전남 다문화학생 1만명…맞춤 교육 강화
1만1367명으로 5.29% 차지…도교육청, 한국어·이중언어 교육
2023년 03월 20일(월) 20:45
전남지역 다문화 학생이 1만 명을 훌쩍 넘은 가운데 교육청이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한국어 교육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20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지역 학생 중 다문화 학생 수는 1만1367명으로 5.29%를 차지했다.

전체 학생 수는 지난 2018년 22만496명이었던 것이 지난해 19만9630명으로 감소했지만, 다문화 학생은 같은 기준 9789명에서 1만1367명으로 16%나 증가했다.

다문화 학생 가운데 초등학생이 65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2738명, 고등학생 1089명, 유치원생 970명, 특수학교 50명 등이다. 이 중 국내 출생이 95%, 중도입국 학생과 외국인 학생이 5%를 차지했다.

다문화 학생의 국적은 베트남이 5374명(47.28%)으로 가장 많았으며, 필리핀 1820명(16.01%), 중국 1669명(14.68%), 캄보디아 877명(7.72%), 일본 639명(5.62%), 몽골 219명(1.93%), 태국 222명(1.95%), 중앙아시아 146명(1.28%)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여수와 순천이 각각 107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목포 911명, 나주 836명, 광양 821명, 영암 711명, 해남 567명, 화순 518명, 무안 481명, 고흥 457명, 장성 448명, 영광 412명 등이며 구례가 195명으로 가장 적었다.

전남교육청은 이날 정책 브리핑을 열고 다문화 학생 등을 위한 맞춤형 한국어교육 강화, 이중언어 교육 활성화, 국제 역량 중심 학생 성장 지원, 지역사회 기반 지원체제 강화 등을 포함한 ‘전남 다문화교육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유·초·중·고교의 학교 교육활동에 한국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온라인 학습콘텐츠, 이중언어 전자책 등 교과 보조교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도교육청국제교육원과 대학을 연계해 교원·이주여성 대상 한국어 강사 양성과정 연수도 운영할 계획이다. 학부모의 한국어 능력을 키우기 위해 다문화 가정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족센터·마을학교 등에서 관련 교육을 지원한다.

김정희 전남도교육청 정책국장은 “전남의 모든 아이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성숙한 교육환경 속에서 포용성과 다문화 감수성을 갖춘 국제적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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