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안세영 시대’ 열렸다
안세영, 배드민턴 세계 최고 권위 2023 전영오픈 단식 우승
나주 중앙초→광주 풍암초→광주체육중→광주체육고 출신
탄탄한 수비·절묘한 결정력 강점 …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
나주 중앙초→광주 풍암초→광주체육중→광주체육고 출신
탄탄한 수비·절묘한 결정력 강점 …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
![]()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이 19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3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천위페이를 2-1(21-17 10-21 21-19)로 꺾고 우승한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
광주체고 출신 안세영이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2023 전영오픈에서 우승했다.
전영오픈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대회로, 1899년에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대회다.
안세영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천위페이를 2-1(21-17 10-21 21-19)로 꺾었다.
전영오픈 여자 단식 우승은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이다. 전체 종목에선 2017년 여자복식 장예나-이소희 이후 6년 만에 나온 금메달이다.
2020년 첫 출전 당시 32강에서 탈락하고 지난해 준우승에 그쳤던 안세영은 자신의 첫 전영오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상대가 천위페이였다는 점도 뜻깊다. 천위페이는 안세영과 맞대결에서 8승 2패로 강한 모습을 보여 ‘천적’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 1월 말레이시아오픈 준결승에 이어 전영오픈 결승까지 두 번 연속으로 천위페이를 격파하며 제 손으로 천적 꼬리표를 떼겠다는 기세다.
안세영은 탄탄한 수비력과 절묘한 결정력을 무기로 기선제압을 했다.
그는 올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3월 독일오픈과 전영오픈 등 올해 5차례 월드투어에 출전해 모두 결승전에 올랐고, 인도오픈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전영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나주시 이창동이 고향인 안세영은 아버지(안정현 나주체육회 사무국장)를 따라갔던 배드민턴 동호인 클럽에서 라켓을 잡았다.
아버지는 배드민턴에 소질을 보이자 나주 중앙초교 1학년 때 광주 풍암초로 전학시켰다.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의 스승인 최영호 감독에게 본격적으로 배드민턴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2017년 광주체중 3학년 때 선발전을 통과해 2018년부터 성인 대표팀에서 뛰었다.
2018년 3월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341위를 기록했던 안세영은 이듬해 랭킹 99위로 뛰어올랐다. 2020년 1월에는 다시 90단계를 건너뛰고 랭킹 9위에 올랐다.
안세영은 제66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경기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세영은 광주체고를 졸업한 뒤 학업을 접고 실업팀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안정현씨는 “딸의 목표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정상에 서는 것”이라면서 “(세영이가)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한 때 고민했으나 꿈을 위해서는 운동에 전념하려고 실업팀으로 입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영이는)야간 훈련이 일상인 연습벌레인데 그동안 각종 인터뷰나 행사 등에 참석하면서 운동량이 부족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태극전사 맞대결이 성사된 여자복식 결승전에선 김소영-공희용 조와 백하나-이소희 조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5년 차 듀오인 김소영-공희용은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반년 차의 백하나-이소희를 2-0(21-5 21-12)으로 제압했다.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 조는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 조(중국)와 접전 끝에 1-2(16-21 21-16 12-21)로 석패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연합뉴스
전영오픈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대회로, 1899년에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대회다.
안세영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천위페이를 2-1(21-17 10-21 21-19)로 꺾었다.
2020년 첫 출전 당시 32강에서 탈락하고 지난해 준우승에 그쳤던 안세영은 자신의 첫 전영오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상대가 천위페이였다는 점도 뜻깊다. 천위페이는 안세영과 맞대결에서 8승 2패로 강한 모습을 보여 ‘천적’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 1월 말레이시아오픈 준결승에 이어 전영오픈 결승까지 두 번 연속으로 천위페이를 격파하며 제 손으로 천적 꼬리표를 떼겠다는 기세다.
그는 올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3월 독일오픈과 전영오픈 등 올해 5차례 월드투어에 출전해 모두 결승전에 올랐고, 인도오픈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전영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나주시 이창동이 고향인 안세영은 아버지(안정현 나주체육회 사무국장)를 따라갔던 배드민턴 동호인 클럽에서 라켓을 잡았다.
아버지는 배드민턴에 소질을 보이자 나주 중앙초교 1학년 때 광주 풍암초로 전학시켰다.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의 스승인 최영호 감독에게 본격적으로 배드민턴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2017년 광주체중 3학년 때 선발전을 통과해 2018년부터 성인 대표팀에서 뛰었다.
2018년 3월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341위를 기록했던 안세영은 이듬해 랭킹 99위로 뛰어올랐다. 2020년 1월에는 다시 90단계를 건너뛰고 랭킹 9위에 올랐다.
안세영은 제66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경기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세영은 광주체고를 졸업한 뒤 학업을 접고 실업팀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안정현씨는 “딸의 목표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정상에 서는 것”이라면서 “(세영이가)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한 때 고민했으나 꿈을 위해서는 운동에 전념하려고 실업팀으로 입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영이는)야간 훈련이 일상인 연습벌레인데 그동안 각종 인터뷰나 행사 등에 참석하면서 운동량이 부족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태극전사 맞대결이 성사된 여자복식 결승전에선 김소영-공희용 조와 백하나-이소희 조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5년 차 듀오인 김소영-공희용은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반년 차의 백하나-이소희를 2-0(21-5 21-12)으로 제압했다.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 조는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 조(중국)와 접전 끝에 1-2(16-21 21-16 12-21)로 석패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