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한전인재개발원·데이터산업진흥원 유치’ 최우선
국회서 2차 이전 공공기관 유치 전략회의…4대 추진 방향 발표
전남도에 실무단 구성 제안…신축시 혁신도시 우선 입주 혜택 검토
2023년 03월 09일(목) 19:35
강기정 광주시장이 9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 공공기관 유치 시즌2 추진 전략회의’에 참석해 광주지역 국회의원 등과 공공기관 유치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공공기관 시즌2’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광주시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국가 공공기관 유치 시즌2 추진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광주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날 전국 최고 수준의 공공기관 유치와 지역인재 채용을 이룬 나주 공동혁신도시 성과를 계승·발전하고 지역산업 시너지 등을 높일 수 있도록 한전인재개발원, 한국공항공사,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유치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회의는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움직임 및 임차 기관 연내 이전 착수 방침에 발맞춰 지자체와 국회가 긴밀하게 대응하고, 청년일자리 악화와 지방대학 소멸 위기에 따른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한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강은미·송갑석·양향자·윤영덕·이용빈·이형석·조오섭·신정훈 국회의원, 임미란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이디도 산업통상자원부 전략산업정책과 서기관, 백수현 한국전력공사 상생생태계조성처장 등이 참석했다.

광주시는 이날 ▲에너지·인공지능(AI) 산업 연계 국가 공공기관 유치 ▲광주·전남 상생과 공동 대응 ▲선(先) 혁신도시, 후(後) 광주도심 유치 ▲인재양성 사다리 완성 등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한 4대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시는 가장 먼저 1차 이전 공공기관 및 지역 산업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한전인재개발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등 에너지 및 인공지능(AI) 산업과 관련된 공공기관 유치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중 한전인재개발원은 한국전력 부속기관으로 본사 및 계열사와의 상승효과가 예상되며,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인공지능(AI)과 연계된 데이터를 다루는 국내 최고의 전문기관이다.

광주시는 또 전남과의 상생 및 공동 대응 원칙도 강조했다. 공동혁신도시 조성을 통해 한국전력공사 유치에 성공했듯이 이번에도 광주·전남이 힘을 모아 파급력 높은 기관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군공항 이전과 연계한 한국공항공사 유치 등 지역현안과 관련된 사항은 전남과 긴밀히 공조할 예정이다.

시는 공공기관 유치 시 건물 신축이 필요한 경우 공동혁신도시의 잔여 부지에 우선 입주할 수 있도록 안배하고, 지역균형발전 거점으로서 공동혁신도시 완성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또 빠른 이전이 필요한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도심 공실 활용 등의 혜택도 검토 중이다.

시는 지역인재 양성이 채용으로 이어지는 사다리 구축에도 올인한다. 이를 위해 교육기능을 수행하는 공공기관 유치에 노력하고,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 대학 및 기업이 참여하는 인재양성 협업체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날 제시된 다양한 의견 등을 반영해 공공기관 유치 전략을 보완하고, 유치 희망 기관을 검토하는 등 후속 조치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기본계획 발표 이후 본격적인 공동유치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전남도에 실무추진단 구성도 제안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광주 군 공항이 옮겨갈 전남지역에 한국공항공사를 유치하는 방안을 전남도와 추진하겠다”면서 “공항공사 유치 지역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 등도 전남도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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