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 피플 <3> 이창범 서진기술개발(주) 대표] “차별화된 설계 기술로 엔지니어링 업계 선도할 것”
40대 후반에 늦깎이 사업가 길…설계·건설사업 관리업 ‘두각’
지자체 발주 굵직한 사업 도맡아…적자 회사 3배 넘게 키워
2023년 02월 24일(금) 02:00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엔지니어링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이창범 서진기술개발㈜ 대표는 “엔지니어링이란 산업문명의 가치를 유형화하는 동시에 보편적 복지를 실현할 지식산업이기도 한다”면서 “더 나은 설계와 건설사업관리를 통해 우수한 결과물을 창출해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엔지니어링 사업은 크게 토목과 건축 분야로 나뉜다. 서진기술개발은 토목 엔지니어링 전문회사다. 토목 설계와 건설사업 관리업 등을 주력으로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주요 사업만 봐도 서진기술개발의 저력을 알 수 있다. 보성군에서 발주한 ‘봉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전남도에서 발주한 ‘군남~영광 간 지방도 4차로 확포장공사 등 2개 지구 통합건설사업관리용역 사업’ 같이 지역의 굵직한 현안사업을 도맡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서진기술개발을 지역에서 알아주는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나, 그가 처음부터 사업의 길을 걸었던 것은 아니다.

도시계획부동산학과 석사를 취득하고, 관련 업계에서 무려 23년이나 평범한 회사원으로 일했던 이 대표는 2017년 친구의 제안으로 사업에 뛰어든다. 당시 친구는 수년 간 적자를 면치 못해 결국 매물로 나왔던 서진기술개발을 인수해 운영해볼 것을 추천했다.

이 대표는 “마음 한 켠에 내심 ‘내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걱정이 앞섰던 것도 사실이지만 과감히 인수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를 인수한 그는 자체 운영 시스템 구축에 매달렸다. 모든 사업이 그렇듯,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자체 운영 시스템을 마련하고 경쟁 업체들과의 무한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었다고 한다.

40대 후반 ‘늦깎이 사업가’의 길을 걷게 된 이 대표의 의지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던 회사는 흑자로 전환, 매출도 크게 늘면서 인수 당시보다 몸집도 3배 넘게 성장했다.

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이 대표는 나눔에도 눈을 떴다. 월급쟁이 시절 꿈도 꾸지 못했던 나눔의 기쁨을 뒤늦게 맛보면서 삶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엔지니어링은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는 산업”이라고 말하는 그는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광주시 서구지구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매년 가정이 어려운 모범청소년들을 추천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또 장성군, 장흥군 도시계획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아이들이 자신의 곁에 ‘어른들이 함께 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위안을 얻었으면 합니다. 지치고 외로울 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네요.”

이창범 대표는 “업체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기술력에는 그 누구보다 자신이 있다. 무한경쟁 속에서 서진기술개발이 강소기업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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