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격 강세에…전남, 양파·마늘 재배면적 늘어
각각 4.7·0.4%…양파는 전남, 마늘은 경남이 가장 많이 증가
양파가격 1년 전보다 33.5%↑…정부, 비축물량 공급 등 나서
2023년 02월 19일(일) 18:20
양파 최대 주산지인 전남에서 지난해에 견줘 올해 양파 재배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은 마늘 재배면적 또한 지난해보다 증가했는데, 지난해 마늘과 양파 가격이 강세를 보인 영향인 것으로 파악된다.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소에 따르면 ‘2023년 산 전국 양파 재배면적 실측조사’ 결과 양파 재배면적은 지난해(1만 7521㏊)보다 2.7% 증가한 1만798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선 재배(의향) 전화조사 결과보다 2.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품종별로는 지난해보다 중만생종은 3.3% 증가한 1만5030㏊, 조생종이 전년보다 0.6% 감소한 2956㏊, 중만생종은 3.3% 증가한 1만5030㏊였다.

경남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양파 재배 면적이 증가하는 가운데 전남은 4.7%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조생종 재배 비중이 높은 제주 지역도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수확 기간이 비교적 빠른 조생종 양파의 최근 5년간 재배면적이 면적 3000㏊ 유지되고 있다”며 최근 조생종양파의 재배면적 비중이 높은 이유로는 ‘출하기 가격 상승 영향’을 꼽았다.

다만 올해 전국적인 양파재배면적은 1만 9511㏊ 수준인 평년(2018~2022년)과 비교하면 7.8% 감소한 수치다.

전남지역은 마늘 재배면적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산 마늘의 전국 재배면적 실측 결과 전년(2만3686㏊)보다 4.0% 증가한 2만 4629㏊로 집계됐다.

품종별 살펴보면 주로 중부지역에서 재배되는 한지형이 전년 대비 1.0% 감소한 4581㏊, 남해안 지역에서 재배되는 난지형은 5.2% 증가한 2만 48ha로 나타났다. 난지형에 속하는 대서종은 전년 대비 10.5% 증가, 남도종은 2.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남은 마늘재배면적이 0.4% 증가했으며 대서종 비중이 높은 경남(9.9%)과 경북(5.6%)은 큰 폭으로 늘었으며 충남지역 또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한지형 마늘 주산지인 경북과 충청지역에서 난지형(대서종) 마늘로 품종을 전환한 농가 증가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출하기 가격 상승 여파로 올해 재배면적이 늘어난 양파는 최근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설 명절 이후 주요 농축산물 수급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양파는 ㎏ 당 가격이 지난달 하순 2743원으로 1년 전보다 33.5%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더라도 양파 가격(15㎏)은 지난 17일 기준 2만 3660원으로 평년 1만 4360원이 견줘 약 1.6배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가격 상승의 이유로 2022년산 중만생종 생산량 감소를 꼽았다. 농식품부는 매일 정부 비축물량 30~80t 을 도매시장에 공급하고, 올해 할당관세 물량(2만t)을 조기 도입하는 등 가격 안정에 힘쓸 방침이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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