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뒤 소비 둔화…광주 채소·과일값 약보합세
대파·오이·양파는 전년보다 ‘두 자릿수’ 올라
2023년 02월 07일(화) 18:01
광주 양동시장 2월6일 기준 소매 가격.<aT 제공>
불규칙한 기상 영향 등으로 대파와 오이, 양파 가격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간한 농산물 소식지 ‘얼마요 2302호’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광주 양동시장에서 팔린 취청오이 10개 가격은 1만6200원으로, 1년 전(1만3000원)보다 24.6% 올랐다. 이는 2주 전(1만4500원)보다 11.7% 상승한 가격이다.

aT 광주전남본부는 오이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품질이 떨어지면서 출하량이 부족해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상 악화로 산지 출하가 지연되고 있는 대파 가격도 전년보다 10% 넘게 올랐다.

대파 1㎏ 가격은 2810원으로, 1년 전보다 12.4% 상승했다.

양파 1㎏은 지난해보다 19.0% 오른 2380원이었고, 감자 100g은 36.6% 상승한 410원으로 조사됐다.

청상추 100g 가격은 900원으로, 1년 전보다 12.5% 올랐지만 2주 전보다는 26.2% 내렸다.

감귤 10개 가격은 전년보다 21.6% 오른 3650원으로 나타났다. 배는 설 명절 이후 산지 재고가 소진되면서 출하량이 줄어들어 2주 전보다 소폭(0.9%) 올랐다.

겨울 제철 수산물 생굴 1㎏ 가격은 1만7100원으로, 전년보다 20.4% 올랐다.

aT 관계자는 “설 이후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요식업소 등의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채소와 과일 대부분 품목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였다”며 “앞으로 2주간 일조량이 늘어 출하 여건이 좋아지고, 명절 이후 관례적인 소비 둔화로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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