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선보인 광주미술
한희원·채종기 등 양국 작가 23명 참여…국립하노이박물관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 기념 전시
2022년 12월 21일(수) 20:35
‘2022년 베트남-한국 민족 문화의 정수 만남’전에서 만나는 광주 지역 작가들의 작품.
올해는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를 맺은지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이를 기념해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중이고 광주 은암미술관에서도 양국 작가 22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행 그리고 공명’전이 열리기도 했다.

이번에는 광주 지역 작가들이 베트남을 방문, 현지 작가들과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 16일 개막해 내년 3월까지 열리는 ‘2022년 베트남-한국 민족 문화의 정수의 만남’전이다.

베트남- 한국 외교관계 30주년과 베트남 독립 77주년을 기념해 국립 하노이 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광주와 서울, 베트남 작가 23명이 참여했다.

광주에서는 한희원, 임종호, 이존립, 이호국, 채종기 작가 등 5명이 참여해 각자 3~5작품씩을 선보였다. 한희원 작가는 콩테로 작업한 ‘이방인의 소묘’를, 임종호 작가는 인물과 자연, 동물이 어우러진 ‘한나절 풍경’ 등을 전시한다.

또 이호국 작가는 트레이드 마크인 자작나무를 주제로 한 ‘나들이’를, 이존립 작가는 화려한 색채감이 돋보이는 ‘행복한 하루’를 출품했다. 그밖에 채종기 작가는 마대 위에 작업한 추상 작품 ‘상황’을 전시한다.

참여작가들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하노이에 머물렀고 16일 열린 기념식과 전시 개막식에도 참여했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국립하노이박물관
이번 전시는 응우엔 짜이 대학과 베트남-한국 우호협회가 주최했고 광주 작가는 응우엔 짜이 대학 총장 겸 이사장이자 베트남-한국 우호협회 부회장인 응 웬 띠엔 루안 박사가 초청했다.

미술에 대한 관심과 작가들에 대한 애정이 많은 그는 베트남 작가 200여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 방대한 소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광주를 방문하기도 한 그는 광주 예술의 거리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한희원 작가는 “베트남은 문화, 역사,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큰 나라인데 이번 방문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아직 현대미술이 활성화가 되지 않아 회화 작품이 주를 이루고 있고, 화려한 색채감이 눈에 띄는 작품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17세에 월남전에 참여한 소년병 출신 응 웬 띠엔 루안 총장은 개막식에서 “이번 전시는 양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보고 베트남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좋은 기회”라며 “전시를 기회로 관심이 확산돼 폭넓은 문화예술의 교류가 이뤄지고 양국 우호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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