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운동연합, ‘평촌마을 열두 달 자연놀이’ 펴내
‘반딧불이 되살리기’ 등 5년 간의 자연회복 활동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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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 훼손하지 않기, 동네 어르신들 보면 인사하기, 전기제품 사용하지 않기’
‘평촌마을’의 생태 체험을 하기 위해 모인 아이들이 스스로 세운 ‘안전 모둠 규칙’이다.
무등산 국립공원의 9번째 명품마을인 ‘평촌마을’에 반딧불이를 되살리는 등의 지난 5년간 자연회복 활동 내용이 담긴 책자가 나왔다.
자연환경 복원활동 뿐 아니라 아이들과 주민들이 함께한 생태교육의 생생한 현장 활동 내용도 같이 담겼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최근 평촌마을,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와 공동으로 ‘평촌마을 열두 달 자연놀이’ 책자를 펴냈다고 밝혔다.
광주시 북구 충효동의 평촌마을은 무등산 국립공원 마을로 동북쪽의 가장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으며 광주 중심지에서 20여분 거리다. 무등산에서 시작되는 가장 큰 하천인 증암천이 마을 앞으로 흐르고, 뒤로는 무등산 자락인 금산이 두르고 있는 전형적인 산마을이다.
닭뫼, 동림, 우성, 담안 등 4개의 자연마을이 모여 하나의 마을을 형성하고 마을 앞으로는 평무뜰이 펼쳐져 있어 농사 짓기도 좋은 곳이다. 주민들은 대부분 쌀 농사를 짓고 축산, 허브, 무등산 수박 등 복합농업 형태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
주민들과 함께 환경단체는 무등산 국립공원 숲길에서 야생동물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고, 하천에 사는 피라미의 색깔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평촌마을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마을 주민들은 화학비료와 농약 대신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지어 자연 환경 복원에 앞장섰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와 광주환경운동연합은 마을의 숲과 하천에 사는 생물 변화를 모니터링 하고, 아이들과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등 생태교육 내용을 발굴했다.
이번에 발간한 책자에서는 평촌마을의 다양한 생물이 있는 자연놀이 공간과 이곳을 찾은 아이들의 놀이 활동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10년부터 평촌마을 주민들이 친환경 농법과 환경 지키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도심 속에서는 보기 어려운 다양한 생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평촌마을에서 광주호 호수생태원까지 펼쳐진 넓은 평모뜰에서는 한때 멸종위기종이었던 긴꼬리투구새우를 관찰할 수 있다. 마을주민들이 친환경 우렁이농법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논에는 3억 5000만년 전 화석시대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는 긴꼬리투구새우와 풍년새우가 나타났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인 남생이도 평촌 농로길에서 만날 수 있다. 번식기인 6월 풍암천 근처 수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물살이 약한 곳에서 기다리면 숨을 쉬기 위해 나오는 남생이를 볼 수 있다.
마을 냇가인 풍암천을 비롯해 곳곳에서 다슬기를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반딧불이의 먹이인 다슬기는 2010년 마을 전체가 농사를 친환경 농법으로 짓기 시작하면서 늘어나기 시작했고, 반딧불이도 다시 나타났다.
다양한 생물과 자연 환경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놀이공간과 프로그램도 준비돼있다.
무돌길 쉼터에서 반디누리길을 따라 10분정도 걷다보면 ‘숲 놀이터’가 나온다. 이곳에는 마을주민들이 2016년에 조성한 밧줄놀이터와 해먹들이 있다. 이 밧줄에 오르거나 해먹에 누워 평모뜰과 광주호의 넓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동화 속의 장소처럼, 팽나무 위에 만든 ‘트리하우스’도 있다. 2015년 충효분교 학부모들이 팽나무 위에 만든 집으로, 캠핑을 하거나 별을 보며 동화책 읽기와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여름이면 아이들을 위한 ‘반딧불이 연구소’도 문을 연다. 마을주민들이 반딧불이를 키우며 애벌레와 성충을 모니터링 하는 공간으로, 아이들이 반딧불이를 보고 관찰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평촌마을에는 사계절 내내 아이들과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추수가 끝난 논에서 주민들이 준비한 볏짚을 이용해 만든 공을 던지며 뛰어놀 수 있다. 볏짚의 줄기와 잎을 이용해 볏짚 인형을 만들 수도 있다. 남은 지푸라기를 모아 짚불 떡구이를 먹기도 하고 새끼줄을 만드는 법도 배운다. 겨울철에는 꽁꽁 언 논 위에서 썰매를 타거나 스케이트를 탈 수도 있다.
책자는 광주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http://gj.ekfem.or.kr)를 통해 온라인으로 볼 수 있으며, 평촌마을 무돌길 쉼터에서 배포한다.
/천홍희 기자 strong@kwangju.co.kr
‘평촌마을’의 생태 체험을 하기 위해 모인 아이들이 스스로 세운 ‘안전 모둠 규칙’이다.
무등산 국립공원의 9번째 명품마을인 ‘평촌마을’에 반딧불이를 되살리는 등의 지난 5년간 자연회복 활동 내용이 담긴 책자가 나왔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최근 평촌마을,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와 공동으로 ‘평촌마을 열두 달 자연놀이’ 책자를 펴냈다고 밝혔다.
광주시 북구 충효동의 평촌마을은 무등산 국립공원 마을로 동북쪽의 가장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으며 광주 중심지에서 20여분 거리다. 무등산에서 시작되는 가장 큰 하천인 증암천이 마을 앞으로 흐르고, 뒤로는 무등산 자락인 금산이 두르고 있는 전형적인 산마을이다.
닭뫼, 동림, 우성, 담안 등 4개의 자연마을이 모여 하나의 마을을 형성하고 마을 앞으로는 평무뜰이 펼쳐져 있어 농사 짓기도 좋은 곳이다. 주민들은 대부분 쌀 농사를 짓고 축산, 허브, 무등산 수박 등 복합농업 형태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화학비료와 농약 대신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지어 자연 환경 복원에 앞장섰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와 광주환경운동연합은 마을의 숲과 하천에 사는 생물 변화를 모니터링 하고, 아이들과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등 생태교육 내용을 발굴했다.
이번에 발간한 책자에서는 평촌마을의 다양한 생물이 있는 자연놀이 공간과 이곳을 찾은 아이들의 놀이 활동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10년부터 평촌마을 주민들이 친환경 농법과 환경 지키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도심 속에서는 보기 어려운 다양한 생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평촌마을에서 광주호 호수생태원까지 펼쳐진 넓은 평모뜰에서는 한때 멸종위기종이었던 긴꼬리투구새우를 관찰할 수 있다. 마을주민들이 친환경 우렁이농법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논에는 3억 5000만년 전 화석시대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는 긴꼬리투구새우와 풍년새우가 나타났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인 남생이도 평촌 농로길에서 만날 수 있다. 번식기인 6월 풍암천 근처 수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물살이 약한 곳에서 기다리면 숨을 쉬기 위해 나오는 남생이를 볼 수 있다.
마을 냇가인 풍암천을 비롯해 곳곳에서 다슬기를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반딧불이의 먹이인 다슬기는 2010년 마을 전체가 농사를 친환경 농법으로 짓기 시작하면서 늘어나기 시작했고, 반딧불이도 다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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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돌길 쉼터에서 반디누리길을 따라 10분정도 걷다보면 ‘숲 놀이터’가 나온다. 이곳에는 마을주민들이 2016년에 조성한 밧줄놀이터와 해먹들이 있다. 이 밧줄에 오르거나 해먹에 누워 평모뜰과 광주호의 넓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동화 속의 장소처럼, 팽나무 위에 만든 ‘트리하우스’도 있다. 2015년 충효분교 학부모들이 팽나무 위에 만든 집으로, 캠핑을 하거나 별을 보며 동화책 읽기와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여름이면 아이들을 위한 ‘반딧불이 연구소’도 문을 연다. 마을주민들이 반딧불이를 키우며 애벌레와 성충을 모니터링 하는 공간으로, 아이들이 반딧불이를 보고 관찰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평촌마을에는 사계절 내내 아이들과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추수가 끝난 논에서 주민들이 준비한 볏짚을 이용해 만든 공을 던지며 뛰어놀 수 있다. 볏짚의 줄기와 잎을 이용해 볏짚 인형을 만들 수도 있다. 남은 지푸라기를 모아 짚불 떡구이를 먹기도 하고 새끼줄을 만드는 법도 배운다. 겨울철에는 꽁꽁 언 논 위에서 썰매를 타거나 스케이트를 탈 수도 있다.
책자는 광주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http://gj.ekfem.or.kr)를 통해 온라인으로 볼 수 있으며, 평촌마을 무돌길 쉼터에서 배포한다.
/천홍희 기자 stro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