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역 일대 창업벨트 조성 속도낸다
국토부·코레일 매각 확정
부지문제 해결, 내년 실시계획
1600여억 투입 창업 지원시설
호남 최대 창업단지 2027년 완공
2022년 11월 27일(일) 19:15
광주역 도시재생 혁신지구 조감도.
광주역 일대에 1600여 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창업벨트 조성사업이 걸림돌이었던 건립 부지 문제를 해결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땅 주인인 국토부에 이어 코레일도 소유 부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이사회는 지난 24일 광주시 북구 광주역 일대 도시재생 혁신지구 부지매각 건을 승인했다. 광주역 건물 뒤쪽 부지인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1만4224㎡로 코레일과 국토부가 나눠 소유하고 있다.

코레일 소유 부지는 8730㎡(61.4%)로 감정 평가액은 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지 감정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해 최종 매입 금액은 다소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달 국토부와 협의를 마치고 부지 5133㎡(36.1%)의 매입 절차를 진행 중이며, 감정 평가액은 50억원으로 추정된다.

광주시는 2020년 12월 국토부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광주역 후면 유휴부지에 국비와 시비 등 1688억원을 투입해 복합허브센터와 기업혁신성장센터 등 창업 지원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공모 당시 국토부(국가철도공단)와 코레일로부터 부지 매각이 가능하다는 공문을 받고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7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광주역을 경유하는 달빛내륙철도가 반영되면서 매입 절차가 일시 중단됐다.

일각에서 혁신지구 부지와 달빛내륙철도 예상 노선이 겹칠 가능성을 제기하고, 광주역 주변 여건 변화에 따른 토지 가치 상승 기대 등으로 부지 매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달빛고속철도 예상 노선을 제외한 부지 변경안을 마련했으며, 사업 추진에 가장 큰 난관이었던 부지 문제가 해결되면서 광주역 도시재생 혁신지구를 중심으로 하는 광주역 창업벨트 조성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주역 창업벨트는 민선 8기 중점 시책인 5대 벨트 중 하나로 광주역 도시재생 혁신지구사업과 광주역 경제기반형 뉴딜사업을 통해 호남권 최대 규모의 창업 단지로 조성된다.

광주시는 내년 하반기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2024년 초 착공,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준영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광주시의 노력과 지역 국회의원·중앙부처의 협조 덕분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며 “광주역 창업벨트를 통해 광주역 인근이 활력을 되찾고, 광주가 창업성공률 높은 기회 도시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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