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대 개교…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날개 단다
지난해 용지 분양률 92.3%…2015년보다 27%P 증가
한전, ‘켄텍지원단’에 10명 규모 산학연협력부 신설
에너지공대 ‘클러스터 추진단’ 구성…지자체와 협력
2022년 01월 18일(화) 16:50
오는 3월 개교하는 한국에너지공대 행정강의동 조감도.<한국에너지공대 제공>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에 조성된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 분양률이 지난해 90%를 넘긴 가운데 올해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KENTECH)가 문을 열면서 클러스터의 질적 성장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력은 올해 켄텍지원단 안에 산학연협력부를 신설하면서 산학연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에 힘을 보탠다.

18일 한전에 따르면 이달 초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10명 규모의 산학연협력부가 켄텍지원단 안에 신설됐다.

켄텍지원단 소속 인원이 53명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에너지공대를 필두로 한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 뿐만 아니라 한국에너지공대 안에서도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을 이끌 ‘클러스터 추진단’이 구성될 방침이다.

지난달 말 SK E&S, 두산중공업㈜, LS일렉트릭 등 국내 굴지의 에너지 기업인을 한국에너지공대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산학연 클러스터’의 기반을 마련한 것도 눈에 띈다.

한전 관계자는 “한국에너지공대 개교를 계기로 전남도, 나주시, 한전, 대학이 함께하는 ‘클러스터 추진단’을 대학 내에 구성할 계획”이라며 “이 조직은 클러스터 조성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구체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과 한국에너지공대가 별도 부서까지 만들며 올해 산학연 클러스터에 온 힘을 기울이는 건 지난해까지 양적 성장을 마쳤다면, 올해는 대학 개교를 계기로 질적 성장을 거두는 해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 41만4000㎡ 가운데 92.3%인 38만2000㎡가 지난해 6월 말 기준 분양됐다.

지난 2015년 12월 말 분양률 65.0%(27만㎡)에 비해서는 27.3%포인트 증가했다.

필지 수로 보면 전체 84개 가운데 76개가 분양됐다.

나주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계획부지는 대구(86만㎡)와 충북(68만㎡)에 이어 9개 혁신도시 가운데 3번째로 넓다.

100% 분양률을 이룬 혁신도시는 경남(22만㎡), 제주(15만㎡), 강원(11만㎡) 등 3곳이다.

분양률이 전국 혁신도시 평균(71.1%)을 넘지 못한 곳은 충북(35.7%)과 경북(52.8%), 울산(61.7%) 등이다.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 토지이용 계획에 따르면 산학연 클러스터는 전체 736만㎡의 5.6% 비중을 차지한다.

이전 공공기관들 부지가 9.6%(71만㎡) 비중이며, 주택용지 25.1%(185만㎡), 공원·녹지 25.0%(184만㎡), 도시지원시설용지 31.2%(230만㎡), 업무용지 3.5%(26만㎡) 등으로 구성돼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서도 “한국에너지공대 개교와 지난해 한전 에너지신기술연구소 개원을 계기로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일대를 에너지신산업의 혁신메카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에너지밸리 시즌2 사업을 본격화하는 한 해로, 탄소중립 등 신기술·신사업 개발과 실증에도 힘쓰겠다”고 혁신도시 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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