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금배추 이유 있었네…최대 주산지 전남 생산 14% 급감
정식기 가격하락에 재배면적 감소
9~10월 고온현상에 작황도 나빠져
가을배추 평균 소매가 4300원…27%↑
2021년 12월 23일(목) 08:00
전남 가을배추는 정식기(7~9월) 가격이 하락하면서 재배면적을 줄인 영향으로 전년보다 생산량이 14% 감소했다.<광주일보 자료사진>
전남이 최대 주산지인 가을배추 올해 생산량이 14% 넘게 감소하며 2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23일 통계청 ‘2021년 가을배추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14만7462t으로, 전년보다 14.4%(-19만2280t) 감소했다.

전국 27.9%를 차지하는 전남 생산량도 전년보다 13.8%(-5만1102t) 감소했다.

전남 가을배추 생산량은 지난 2019년 27만34t에서 이듬해 37만1543t으로, 37.6%(10만1509t) 급증했다가 올해 반락했다.

올해 전남 가을배추는 정식기(7∼9월) 가격이 떨어지면서 재배면적이 줄고 기상악화로 생산효율도 떨어졌다.

재배면적은 지난해 3349㏊(헥타르: 1만㎡)에서 올해 3226㏊로, 3.7%(-123㏊) 감소했다. 재배면적 10a(아르: 100㎡)당 생산량은 9933㎏으로, 전년보다 10.5%(-1162㎏) 줄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7∼9월 대비 배추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줄었고, 올해 배추 포기가 형성되는 시기인 9∼10월 고온과 병해가 발생해 10a당 생산량도 함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표본필지 870곳을 대상으로 한 가을배추 피해발생 비율은 지난해 28.5%에서 올해 43.6%로 크게 늘었다.

이어 “올해 생산량 감소는 지난 김장철 배추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22일까지 광주 양동시장에서 팔린 가을배추 1포기 평균 가격은 427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79원) 보다 26.5%(897원)이나 비쌌다.

전남 가을무 생산량은 전년보다 8.1%(5673t) 늘어난 7만5879t이었으며, 전국 생산량은 39만6605t에서 43만5531t으로, 9.8%(3만8926t) 증가했다.

올해 가을무는 전북(11만5276t)에서 가장 많이 생산됐고, 전남이 뒤를 이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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