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열풍 ‘광주형 일자리’ 희망이 보인다
2021년 09월 16일(목) 01:00
국내 최초의 노사 상생형 ‘광주형 일자리’로 탄생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첫 차인 ‘캐스퍼’의 양산(量産)을 시작했다. 현대차가 GGM에 위탁 생산하는 경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캐스퍼 예약은 첫날 국민의 높은 관심으로 이미 올해 생산분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GGM은 어제 캐스퍼 1호차 생산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임서정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캐스퍼는 광주시민과 노사, 이용섭 광주시장을 비롯한 지자체 관계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든 자동차”라면서 “사회적 대타협부터 신차 출시까지 모두 한마음으로 이뤄 낸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제 있었던 캐스퍼 온라인 사전 예약에 직접 참여해 구매 약정을 하기도 했다.

캐스퍼의 온라인 예약 물량은 첫날에만 현대차(내연기관차) 중 역대 최다인 1만 9000대를 넘어서는 등 폭발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 연말까지 1만 2000대, 연간 7만 대 규모로 생산될 캐스퍼는 실용성과 안전성은 물론 개성 있는 디자인을 갖춘 것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광주형 일자리’는 이로써 처음 추진된 지 7년 만에, 지난 2019년 1월 현대차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지 2년 8개월 만에 첫 성과물을 내놓게 됐다. 임금을 적정 수준으로 낮추는 대신 기업의 투자를 유도해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지만, 그동안 노사민정이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런 만큼 첫 차 생산을 지켜보는 광주 시민들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캐스퍼에 쏟아지는 국민적 관심과 함께 앞으로도 이러한 흥행을 계속 이어 가려면 무엇보다 노사 상생의 기업 문화를 조기에 정착시키는 게 중요하다. 이와 함께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안정적 판로를 확보함으로써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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