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가두리 양식장 ‘고수온 피해’ 45억 달해
102어가 전복 등 305만마리 폐사
군, 장비 지원 등 대책 마련 나서
2021년 09월 12일(일) 18:30
송귀근(가운데) 고흥군수가 금산면의 해상가두리 양식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고흥군 제공>
고흥군이 올여름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발생한 고수온으로 45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고흥 해역은 지난 7월 15일부터 득량만 고수온 주의보 첫 발령을 시작으로 7월 29일 고수온 경보로 확대 발령됐으며 지난달 26일에야 특보가 해제됐다.

한 달 가량 고수온이 이어지면서 고흥 해역의 수온은 27도까지 치솟아 전복과 굴 등 양식 어류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고흥군 조사 결과 102어가에서 전복과 도다리 등 어류 304만 8,000마리가 폐사하고 굴과 가리비 385줄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고수온에 따른 재산 피해만도 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흥군은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조사를 벌이는 한편, 남해수산연구원 등 전문기관에 원인 분석을 의뢰했다.

피해가 잇따르자 송귀근 군수는 최근 금산면의 해상가두리 양식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앞서 고흥군은 고수온 대응 지원 사업비 1억3200만원을 투입해 액화산소공급기와 저층해수 공급장치, 차광막 등을 지원했다.

고흥군 관계자는 “수출 주요 품목인 개체굴 양식 재난복구기준이 현재 없어 전남도와 해양수산부에 복구계획 추가 품종을 건의했다”며 “기포 발생기 구입 등 고수온 대응을 위한 추가 지원 사업비 4억원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고흥=주각중 기자 gjj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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