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물놀이 사망사고 ‘주의’
여수 수영장서 3세 남아·순천 댐 인근서 50대 잇따라 숨져
2021년 08월 01일(일) 21:20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3세 남아가 물에 빠져 숨지는 등 주말 무더위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사고가 잇따랐다.

1일 여수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7시께 여수시 돌산읍 한 펜션 야외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A(3)군이 물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군은 부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수영장 안으로 혼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영장은 성인 가슴 높이로 물이 채워져 있었다. 수영장은 숙박업소 부대시설로 별도의 안전요원이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A군 부모와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1일 낮 12시께 순천시 낙안면 한 사방댐 인근에서 가족과 물놀이를 하던 50대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목포해경은 물놀이철 안전 사고가 잇따르는 것을 감안, 위험예보제 ‘관심’ 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지난해 목포에서 발생한 43건의 물놀이 안전사고 중 38%(16건)가 7~8월 집중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무더위에 탈진한 등산객이 구조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1시 40분께 순천 조계산 장군봉 인근 향로암에서 등산로 구급약품을 교체하던 로터리클럽 회원 A(36)씨가 폭염에 등반 중 탈진, 소방헬기에 의해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A씨를 후송, 응급처치 뒤 선암사 주차장에서 대기 중인 구급대에 인계해 병원으로 옮겼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갯벌과 갯바위 등 연안 해역을 방문할 때에는 현지 기상, 물때 등 사전 정보를 숙지하는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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