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금강죽봉’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 예고
지죽도에 높이 100m 수직 절벽
응회암 발달한 주상절리 ‘장관’
2021년 04월 08일(목) 04:00
고흥지역 첫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된 ‘금강죽봉’ 전경. <고흥군 제공>
고흥군 도화면 지죽도의 ‘금강죽봉(金剛竹峰)’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

7일 고흥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고흥 지죽도의 ‘금강죽봉’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예고하고, 오는 24일까지 30일 간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승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금강죽봉’이 명승으로 지정되면 고흥지역 첫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이 된다.

지죽도는 도화면 남단에 있는 섬으로, ‘금강죽봉’은 지죽마을 태산에 있는 주상절리다. 예부터 바위가 대나무처럼 솟아 있어 그 일대를 ‘금강죽봉’이라 불러왔다.

‘금강죽봉’은 수직절벽의 높이가 약 100m로 절경을 이루며, 응회암이 발달한 주상절리로 지질학적 특성이 두드러진다.

또 기암괴석, 산 능선부의 억새 군락지, 바위틈에서 자라는 소나무(곰솔) 등 식생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수려한 다도해 경관이 펼쳐져 가치를 더하고 있다.

인근의 유주산 봉수대, 수군이 주둔한 발포진 등 관방유적이 다수 분포해 역사·문화적 가치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고흥군 관계자는 “경사가 가파르고 주상절리의 특성상 수직절벽인 만큼 안전성 확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고흥의 숨겨진 명소인 ‘금강죽봉’이 훼손없이 보존 관리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흥=주각중 기자 gjj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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