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로 고흥 유자가 죽어간다
잎 노랗게 변하고 나무 밑동 고사
고흥군, 27일까지 피해 정밀조사
“영구적 지원 대책 마련 절실”
고흥군, 27일까지 피해 정밀조사
“영구적 지원 대책 마련 절실”
![]() 송귀근 고흥군수가 최근 한파로 잎이 노랗게 변하고 말라 죽은 유자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고흥군 제공> |
전국 최대 유자 주산지인 고흥에서 올 초부터 이어진 한파로 유자나무 잎이 노랗게 변하고 말라 죽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
20일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로 떨어지는 한파가 나흘가량 이어지면서 유자나무 잎 색깔이 변하고 나무 밑동이 오그라들어 고사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유자나무가 겨울철에 견딜 수 있는 한계 온도는 영하 9도다. 온도가 그 아래로 떨어지면 견디지 못한다.
고흥에서는 1469농가가 527㏊를 재배하는데, 대다수 유자나무에서 잎이 떨어지거나 노랗게 변하는 갈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유자나무는 이미 고사했거나 나무껍질이 벗겨지는 등 고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심은 지 5년이 안 된 묘목은 80% 이상 고사할 위기에 처했고, 20년 이상 된 유자나무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인 2018년에도 한파가 덮쳐 유자 생산량이 40%가량 줄어들었다.
고흥군은 읍면 사무소 직원들을 농가에 보내 현장 조사에 나섰다.
오는 27일까지 정밀 피해조사를 거쳐 피해 복구 계획을 마련한 뒤 전남도·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농가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유자나무는 4월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시작해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5월이 돼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고흥군 관계자는 “맨눈으로 보더라도 나뭇잎이 마르고 껍질이 벗겨지는 등 한파 피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올해는 추위가 심해 3년 전 한파 피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농민들은 유자나무 한파 피해에 대해 근본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했다.
임병용 고흥통합유자영농조합 대표는 “한파 피해를 본 나무는 유자가 익어갈 때도 고사가 진행된다”며 “피해가 발생할 때만 땜질 식으로 지원하는 것보다는 영구적인 농민 지원 대책을 세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흥=주각중 기자 gjju@kwangju.co.kr
20일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로 떨어지는 한파가 나흘가량 이어지면서 유자나무 잎 색깔이 변하고 나무 밑동이 오그라들어 고사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고흥에서는 1469농가가 527㏊를 재배하는데, 대다수 유자나무에서 잎이 떨어지거나 노랗게 변하는 갈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유자나무는 이미 고사했거나 나무껍질이 벗겨지는 등 고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심은 지 5년이 안 된 묘목은 80% 이상 고사할 위기에 처했고, 20년 이상 된 유자나무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인 2018년에도 한파가 덮쳐 유자 생산량이 40%가량 줄어들었다.
고흥군은 읍면 사무소 직원들을 농가에 보내 현장 조사에 나섰다.
유자나무는 4월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시작해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5월이 돼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고흥군 관계자는 “맨눈으로 보더라도 나뭇잎이 마르고 껍질이 벗겨지는 등 한파 피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올해는 추위가 심해 3년 전 한파 피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농민들은 유자나무 한파 피해에 대해 근본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했다.
임병용 고흥통합유자영농조합 대표는 “한파 피해를 본 나무는 유자가 익어갈 때도 고사가 진행된다”며 “피해가 발생할 때만 땜질 식으로 지원하는 것보다는 영구적인 농민 지원 대책을 세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흥=주각중 기자 gjj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