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울음소리 커지는 영광, 인구 5만4000명 지키기 힘 받는다
상반기 283명 출생 전남 군단위 1위
6월 인구 5만3475명…감소폭 둔화
‘아이가 미래다’ 인구·출산 정책 등 박차
6월 인구 5만3475명…감소폭 둔화
‘아이가 미래다’ 인구·출산 정책 등 박차
![]() 영광군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행복한 영광’을 위해 지난해부터 신생아 탄생 기념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영광군에 아이 울음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발표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결혼·출산 통계 결과, 영광군 출생아수는 283명으로 전남지역 군 단위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위인 무안군(224명)보다 59명이 더 많고, 2018년 합계출산율 전국 1위였던 해남군(209명)보다는 74명이 더 많은 수치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전남도 인구가 6개월 연속 순유출되고 출생아수와 결혼마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영광군은 높은 출생아수 덕에 인구 자연감소(출생아수-사망자수)가 66명에 그쳐 전남 22개 시·군 중 두번째로 낮다.
영광군 인구는 6월 말 현재 5만3475명으로 전년대비 377명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전남지역 시·군별 인구 증감을 살펴보면 인구가 늘어난 지자체는 순천시와 무안군 2곳뿐이다. 나머지 20개 시·군은 인구가 감소했고, 이 중 영광군은 인구 감소폭이 6번째로 낮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영광군의 인구정책이 하나둘 성과로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인구가 미래다
영광군은 지난해 1월 인구일자리정책실을 신설하고 생애주기별 인구정책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인구 문제를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 올해 초 ‘인구 5만4000명 지키기 운동’과 함께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인구·결혼·출산·청년·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출산 정책은 실효성에 중점을 뒀다. 출산장려금을 큰 폭으로 올렸다. 영광군은 올해부터 결혼장려금을 500만원 지원한다. 또 신생아 양육비로 첫째아이 500만원, 둘째아이 1200만원, 셋째아이부터 다섯째아이까지 3000만원, 그 이상 출산 가정에는 최고 3500만원까지 대폭 상향 지원하는 출산장려시책을 펴고 있다.
꿈나무로 자라날 아이들을 위한 세심한 정책도 눈에 띈다. 출생아 가족이 참여하는 신생아 탄생기념 나무심기다. 지금까지 탄생나무 184그루를 심었다.
출생아 나무심기에 참여한 한 부모는 “다양한 출산 지원뿐만 아니라 아이이름으로 된 나무심기를 통해 많은 이들로부터 축복받고 있다는 느낌이다”며 “이들의 응원에 힘입어 더욱 바른 아이, 지역에 보탬이 되는 아이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영광군은 출산 장려와 함께 보육정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격언처럼, 아이를 키우는 데는 부모의 양육과 함께 육아정보 공유, 안전한 돌봄 장소 등 지역의 네트워크 및 공동체의 돌봄문화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영광군은 국공립 어린이집을 4곳으로 확대했다. 민선 6기 3.4%에 머물었던 이용률을 26.3%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다함께 돌봄서비스센터’의 문을 열어 아이는 행복하고 부모는 안심할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섰다.
영광군은 하반기에 가족여행이 어려운 다자녀가족을 대상으로 ‘다둥이 가족 행복여행’을 제공하고, ‘신혼(예비)부부 교실’을 운영해 건강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같은 출산·양육 친화 정책을 펼친 결과, 열째아이 가정이 2곳 탄생하는 등 2018년 기준 영광군 합계 출산율은 18.2명으로 전국 2위를 차지했으며, 증가율은 단연 1위를 기록했다.
◇영광인구 5만4000명 지키자
인구 감소 폭은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자연감소가 많다. 특히 청년층의 인구는 약 28%에 그치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영광군은 지난해부터 인구 목표를 설정, 인구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모든 군민이 인구감소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인구 5만4000명 지키기 운동’에 동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찾아가는 맞춤형 인구교실’ 운영과 ‘내고장, 내 직장 주소갖기 운동’이 대표적이다.
영광군은 지난해부터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저출산 및 인구 고령화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결혼·출산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인구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총 32회, 1718명을 찾아가 인구교실을 운영했다.
‘주소갖기 운동’은 지역 내 기관이나 기업체 등을 직접 방문해 바쁜 일상 등의 사유로 근무시간 내 전입신고가 어려운 근무자를 대상으로 현장에서 주소이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최근 한빛원전을 찾아가 주소 이전을 독려했다.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고자 지난해부터 시행한 ‘주택구입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올해부터는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으로 확대했다.
지역인재 육성과 청년 정책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인재육성 장학기금은 전남 1위 규모 조성이 목표다. 중·고교생 신입생 교복비 1인당 30만원씩 1558명에게 지원했다.
청소년들이 다양한 학습·진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청소년 열린소통 공간인 ‘글로리메이커 아카데미’ 개소, 고교 진로 프로그램 운영 등도 실시하고 있다.
청년들의 취업과 주거비 지원 등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 중인 ‘청년발전 기금조성’은 목표액 100억원 중 80억원을 달성했다. 이 기금으로 ‘청년 드림업 321 프로젝트’, 청년취업활동 수당 지원, 청년 희망 디딤돌 통장 운영, 청년 취업자 주거비 지원 등 다양한 청년지원 시책을 병행하고 있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영광군의 최대 현안은 인구다. 출산하기 좋은 보육환경 조성은 물론 청년이 돌아오는 영광, 살고 싶고 모두가 행복한 영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영광군 5만4000명 지키기 운동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영광=이종윤 기자 jylee@kwangju.co.kr
최근 발표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결혼·출산 통계 결과, 영광군 출생아수는 283명으로 전남지역 군 단위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위인 무안군(224명)보다 59명이 더 많고, 2018년 합계출산율 전국 1위였던 해남군(209명)보다는 74명이 더 많은 수치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전남도 인구가 6개월 연속 순유출되고 출생아수와 결혼마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영광군은 높은 출생아수 덕에 인구 자연감소(출생아수-사망자수)가 66명에 그쳐 전남 22개 시·군 중 두번째로 낮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전남지역 시·군별 인구 증감을 살펴보면 인구가 늘어난 지자체는 순천시와 무안군 2곳뿐이다. 나머지 20개 시·군은 인구가 감소했고, 이 중 영광군은 인구 감소폭이 6번째로 낮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영광군의 인구정책이 하나둘 성과로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 인구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인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
영광군은 지난해 1월 인구일자리정책실을 신설하고 생애주기별 인구정책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인구 문제를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 올해 초 ‘인구 5만4000명 지키기 운동’과 함께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인구·결혼·출산·청년·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출산 정책은 실효성에 중점을 뒀다. 출산장려금을 큰 폭으로 올렸다. 영광군은 올해부터 결혼장려금을 500만원 지원한다. 또 신생아 양육비로 첫째아이 500만원, 둘째아이 1200만원, 셋째아이부터 다섯째아이까지 3000만원, 그 이상 출산 가정에는 최고 3500만원까지 대폭 상향 지원하는 출산장려시책을 펴고 있다.
꿈나무로 자라날 아이들을 위한 세심한 정책도 눈에 띈다. 출생아 가족이 참여하는 신생아 탄생기념 나무심기다. 지금까지 탄생나무 184그루를 심었다.
출생아 나무심기에 참여한 한 부모는 “다양한 출산 지원뿐만 아니라 아이이름으로 된 나무심기를 통해 많은 이들로부터 축복받고 있다는 느낌이다”며 “이들의 응원에 힘입어 더욱 바른 아이, 지역에 보탬이 되는 아이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영광군은 출산 장려와 함께 보육정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격언처럼, 아이를 키우는 데는 부모의 양육과 함께 육아정보 공유, 안전한 돌봄 장소 등 지역의 네트워크 및 공동체의 돌봄문화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영광군은 국공립 어린이집을 4곳으로 확대했다. 민선 6기 3.4%에 머물었던 이용률을 26.3%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다함께 돌봄서비스센터’의 문을 열어 아이는 행복하고 부모는 안심할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섰다.
영광군은 하반기에 가족여행이 어려운 다자녀가족을 대상으로 ‘다둥이 가족 행복여행’을 제공하고, ‘신혼(예비)부부 교실’을 운영해 건강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같은 출산·양육 친화 정책을 펼친 결과, 열째아이 가정이 2곳 탄생하는 등 2018년 기준 영광군 합계 출산율은 18.2명으로 전국 2위를 차지했으며, 증가율은 단연 1위를 기록했다.
![]() 김준성 군수가 새해 처음 태어난 아이를 기쁘게 맞이하고 있다. |
인구 감소 폭은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자연감소가 많다. 특히 청년층의 인구는 약 28%에 그치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영광군은 지난해부터 인구 목표를 설정, 인구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모든 군민이 인구감소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인구 5만4000명 지키기 운동’에 동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찾아가는 맞춤형 인구교실’ 운영과 ‘내고장, 내 직장 주소갖기 운동’이 대표적이다.
영광군은 지난해부터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저출산 및 인구 고령화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결혼·출산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인구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총 32회, 1718명을 찾아가 인구교실을 운영했다.
‘주소갖기 운동’은 지역 내 기관이나 기업체 등을 직접 방문해 바쁜 일상 등의 사유로 근무시간 내 전입신고가 어려운 근무자를 대상으로 현장에서 주소이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최근 한빛원전을 찾아가 주소 이전을 독려했다.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고자 지난해부터 시행한 ‘주택구입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올해부터는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으로 확대했다.
지역인재 육성과 청년 정책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인재육성 장학기금은 전남 1위 규모 조성이 목표다. 중·고교생 신입생 교복비 1인당 30만원씩 1558명에게 지원했다.
청소년들이 다양한 학습·진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청소년 열린소통 공간인 ‘글로리메이커 아카데미’ 개소, 고교 진로 프로그램 운영 등도 실시하고 있다.
청년들의 취업과 주거비 지원 등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 중인 ‘청년발전 기금조성’은 목표액 100억원 중 80억원을 달성했다. 이 기금으로 ‘청년 드림업 321 프로젝트’, 청년취업활동 수당 지원, 청년 희망 디딤돌 통장 운영, 청년 취업자 주거비 지원 등 다양한 청년지원 시책을 병행하고 있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영광군의 최대 현안은 인구다. 출산하기 좋은 보육환경 조성은 물론 청년이 돌아오는 영광, 살고 싶고 모두가 행복한 영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영광군 5만4000명 지키기 운동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영광=이종윤 기자 jyle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