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 공항 이전 국방부가 나서야”
광주 국회의원 당선인들 정경두 국방장관 만나 요청
시민추진협 “군공항 이전 안되면 민간공항도 이전 말아야”
2020년 05월 29일(금) 00:00
광주 군공항이전시민추진협의회는 28일 오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군공항 이전 추진 계획의 조속한 발표를 요구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제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광주지역 정치권이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면서 오랜 숙원인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여기에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단체로 구성된 ‘광주 군 공항 이전 시민추진협의회’가 정치권과 국방부, 광주시·전남도를 압박하고 나섰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형배·윤영덕·이용빈·조오섭 당선인은 전날 국방부에서 정경두 장관을 만나 군 공항 문제 해결에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당선인들은 정 장관에게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로 국가가 책임지고 추진해야 할 국책사업”이라며 “국방부가 아직 예비이전 후보지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규모 국가사업이므로 광주시와 전남도의 노력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국방부가 이전 대상 지역의 경제발전을 위해서 앞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정 장관은 조기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공항 문제 해결을 위해 광주 시민들이 결성한 ‘광주군공항이전시민추진협의회’도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에 조속한 후보지 선정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광주 군 공항이 이전되지 않을 경우 민간공항도 옮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018년 8월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에서 2021년까지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한다는 내용에 대해 군 공항이 전남으로 이전할 수 없다면 광주 민간공항도 무안으로 이전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협의회는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국방부 장관, 광주시장·전남지사에게 다음달 30일까지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앞서 광주시와 전남도는 광주 군 공항 이전 관련 전담팀을 구성하고 지난 14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 전담팀은 격월로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2개의 실무지원단을 전담팀에 두고 관련 회의를 매월 진행한다.

한편,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은 2028년까지 기부 대 양여 방식에 따라 이전 지역에 15.3㎢ 규모 신공항을 건설하는 대신 8.2㎢ 규모 현 공항 부지 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이전 대상지로 거론되는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닥쳐 예비 이전 후보지도 결정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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