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입주경기 ‘캄캄’
‘거래절벽’ 현상에 4월 입주경기실사지수 64.9…4.8P 하락
광주 54.1로 전국 최하위…광주·전라권 입주율 평균 밑돌아
광주 54.1로 전국 최하위…광주·전라권 입주율 평균 밑돌아
코로나19 사태로 광주지역 부동산시장에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지면서 입주경기 역시 먹구름이 드리운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래가 끊기자 기존 가지고 있던 집이 팔리지 않아 입주율도 하락하는 등 지역 부동산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분위기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64.9으로 전달(69.7)보다 4.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며,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입주 경기가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그 이하면 반대를 뜻한다.
이달 HOSI를 보면 광주는 전월보다 1.9포인트 하락한 54.1로 경남(54.1)과 함께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것은 물론,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광주지역 HOSI는 코로나19 여파가 나타나기 전인 지난 2월 95.6을 기록한 뒤 연달아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역별 HOSI는 울산(76.4), 세종(76.1), 경북(75.0), 전북(73.6), 서울(73.3), 충남(72.2)이 70선을 기록한 반면, 전남(58.8), 제주(57.8), 부산(56.6), 대구(56.6) 등은 50선을 기록했다. 대구는 조사 이래 처음으로 50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4월 전망치가 하락했다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또 지난 3월 전국 HOSI 실적치도 54.2로, 조사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광주는 66.6을 나타냈으나, 전남은 42.1로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주택사업자의 입주경기 체감경기갭도 지난 3월 54.2로 전달 대비 8.4포인트 떨어지면서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달 입주율 역시 74.4%를 나타내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는 등 입주경기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 광주·전라권 입주율은 72.1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또 지난 1월 76.3%→ 2월 74.3%→이달 72.1%로 매달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이처럼 입주율이 떨어지는 이유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부동산 거래가 뚝 끊기면서 ‘기존의 주택매각 지연’(52.1%)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28.2%), ‘잔금대출 미확보’(8.5%) 등 순이었다.
주산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기존 주택매각이 어려워짐에 따라 미입주와 입주 지연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일시적 가구 주택 유예기간 등 미입주 리스크를 경감할 수 있는 정책보완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아파트 거래가 끊기자 기존 가지고 있던 집이 팔리지 않아 입주율도 하락하는 등 지역 부동산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분위기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64.9으로 전달(69.7)보다 4.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HOSI를 보면 광주는 전월보다 1.9포인트 하락한 54.1로 경남(54.1)과 함께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것은 물론,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광주지역 HOSI는 코로나19 여파가 나타나기 전인 지난 2월 95.6을 기록한 뒤 연달아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4월 전망치가 하락했다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또 지난 3월 전국 HOSI 실적치도 54.2로, 조사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광주는 66.6을 나타냈으나, 전남은 42.1로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주택사업자의 입주경기 체감경기갭도 지난 3월 54.2로 전달 대비 8.4포인트 떨어지면서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달 입주율 역시 74.4%를 나타내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는 등 입주경기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 광주·전라권 입주율은 72.1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또 지난 1월 76.3%→ 2월 74.3%→이달 72.1%로 매달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이처럼 입주율이 떨어지는 이유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부동산 거래가 뚝 끊기면서 ‘기존의 주택매각 지연’(52.1%)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28.2%), ‘잔금대출 미확보’(8.5%) 등 순이었다.
주산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기존 주택매각이 어려워짐에 따라 미입주와 입주 지연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일시적 가구 주택 유예기간 등 미입주 리스크를 경감할 수 있는 정책보완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