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서 자율주행 달린다…현대차·기아 실증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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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서 자율주행 달린다…현대차·기아 실증 참여
차량 제작·운송 플랫폼 맡아 도심 자율주행 서비스 검증
‘셔클’ 기반 호출·배차 시스템 구축…주행 데이터 축적해
삼성화재, 사고당 100억 보상…자율주행 실증 사고 대비
2026년 03월 09일(월) 17:20
/클립아트코리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광주 전역을 무대로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하는 대규모 실증 사업에 참여한다. 국내 자율주행 기술 검증의 핵심 ‘테스트베드’로 떠오른 광주에서 현대차·기아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9일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사업’의 핵심 프로그램인 ‘K-자율주행 협력모델’에서 자동차 제작사와 운송 플랫폼사 부문 사업자로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보험사 부문에는 삼성화재가 선정됐다.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사업은 자율주행 기술을 도시 단위 교통 환경에 적용해 검증하는 국내 첫 프로젝트로 광주시 전역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대규모 실증을 통해 주행 자료를 확보하고 자율주행 기술 표준 수립과 제도 정비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번 사업에서 현대차·기아는 자율주행 개발 전용 차량 제작, 운송 플랫폼 운영 등 핵심적인 두 분야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 기업들이 도심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할 수 있도록 차량과 플랫폼 기반을 제공하게 된다.

자동차 제작사 부문에서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사의 요구에 맞춘 자율주행 개발 전용 차량을 제작·공급한다. 자율주행 기술은 센서 구성이나 차량 제어 방식이 개발사마다 다른 만큼 차량에 다양한 센서를 추가 장착하고 차량 제어 시스템과 연동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현대차·기아는 이같은 기술 방식에 맞춰 차량 구조를 설계하고 무선 업데이트(OTA) 등 기능을 구현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검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실증 과정에서 축적되는 차량 주행 데이터와 운영 데이터도 개발사들과 공유해 기술 고도화를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미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과 세계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에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 차량을 공급하며 자율주행 전용 차량 제작 역량을 확보한 상태다.

운송 플랫폼 부문에서는 현대차·기아의 모빌리티 플랫폼인 ‘셔클’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서비스에 특화된 호출·배차 플랫폼을 공급한다. 셔클 플랫폼은 인공지능(AI)과 실시간 교통 정보를 활용해 최적 경로를 생성하고 이용자의 승하차 관리와 차량 운영 모니터링 등을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2019년부터 전국 33개 지자체, 82개 이상의 서비스 지역에서 셔클 플랫폼을 활용한 차량 호출·배차 서비스를 운영해 오며 플랫폼의 안정성과 운영 경험을 축적해 왔다.

이번 광주 실증 사업에서는 셔클을 활용해 차량과 자율주행 기술, 운송 플랫폼, 이용자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통합형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다양한 자율주행 개발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연동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목표다.

삼성화재는 자율주행 사고당 100억원, 연간 총 300억원 수준의 보상한도를 제시해 자율주행 실증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한다.

업계에서는 광주 전역에서 진행되는 이번 실증 사업이 향후 국내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심 환경에서 축적되는 대규모 주행 자료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는 물론 제도 정비와 안전 기준 마련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K-자율주행 협력모델’의 확장을 지원하며 우리나라가 자율주행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김수영 현대차·기아 모빌리티사업실 상무는 “이번 실증 사업은 현대차·기아가 보유한 자율주행 통합 역량을 도시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차량과 자율주행 기술,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체계를 구축해 실증 성과가 확산 가능한 표준으로 이어지도록 기술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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