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당 합당 추진 … 지역 정치권·시민사회 찬반 양론
민주 초선 28명 반대 성명…중진들 “지방선거 필승전략” 찬성
혁신당 내부서도 다당제 존립 놓고 이견…입지자들 우려 많아
혁신당 내부서도 다당제 존립 놓고 이견…입지자들 우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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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를 두고 민주당 내 찬반 갈등이 불거지고, 광주·전남 시민사회도 다당제 정치의 희망과 유권자들의 선택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공개 제안했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정치적 비전과 당원 의견을 존중하며 신중히 논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양당 합당이 정치권 이슈로 떠올랐다. 양당 합당은 향후 여권발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양당 합당 논의는 6·3 지방선거를 불과 5개월 앞둔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제기되면서 당내뿐만 아니라 당원과 시민사회에서도 논란이 크다.
조국혁신당은 그동안 다당제 정치의 가능성을 열겠다는 기대를 받아왔지만, 민주당과의 흡수 합당이 현실화되면 이러한 기대가 무너질 수 있다는 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전일빌딩245에서 진행된 조국혁신당-광주시민단체협의회 간담회에서는 이 같은 우려 섞인 시민들의 쓴 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정영일 광주NGO시민재단이사장은 “혁신당은 그동안 내란 청산과 정치개혁 과정에서 민주당과는 다른 선명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시민들의 기대를 받았던 것인데, 이번 논의는 그 희망을 저버리는 셈”이라며 “지금까지 성공한 통합 정당들이 과연 고유한 정체성을 유지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무리한 통합이 오히려 기득권을 지켜주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영태 명예교수도 “조국혁신당은 다당제 정치의 가능성을 열겠다는 기대를 받아왔다”며 “통합이 불가피하다면 단순한 흡수가 아니라, 핵심 조건을 분명히 관철하는 명분 있는 협상이 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통합이 정치사적으로 반복돼 온 ‘차이 없는 통합’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혁신당 지역당 내부에서도 합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윤정 조국혁신당 서구지역위원은 “조국혁신당은 제3당으로 남아야 한다”며 “흡수 합당이 이뤄질 경우 대한민국에서 다당제 존립 가능성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방선거를 5개월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합당 논의가 나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조국혁신당 소속으로 선거를 준비해온 입지자들은 출마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지역구 의원 출마 등 가능성을 기대해온 당원들에게는 사실상 정치 참여의 문이 닫히는 것과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전남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혁신당 한 입지자는 “합당 논의의 핵심은 단순한 세력 결합이나 선거 전략이 아니라 사회대개혁 과제와 정당 정체성 문제”라며 “현장에서 활동해온 수많은 당원과 예비 후보들의 정치적 노력과 몫이 일방적으로 희생되는 구조라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합당 제의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나왔다.
정준호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초선의원 28명이 참여한 규탄 성명을 공유하며 “당의 운명을 좌우할 합당 문제를 어떠한 공식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28명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론에 “절차적 정당성 없는 독단적 합당 추진을 반대한다”면서 입장문을 발표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통합에 찬성의 뜻을 내비치면서 당내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양당 통합 찬성 의원들은 이번 지방선거가 이재명 정부에서 치러지는 첫 전국단위 선거인만큼, 진보 지지층이 분산돼 여소야대 정국이 흔들린다면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24일 담양특강에서 초선의원들의 반대 성명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통합은 당 내의 의결기구를 통해 결론을 내고 당원들은 소신따라 찬성, 반대 의견을 표하면 된다”며 “혁신당과 통합하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정권 재창출의 길이다. 혁신당 역시 12석만으로는 정치개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형배 의원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은 국민의힘을 압도하기 위한 6·3 지방선거의 필승 전략이자, 내란의 잔불을 완전히 끄기 위해 함께 갈 수밖에 없는 선택”이라고 합당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도선인 기자 sunin@kwangju.co.kr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공개 제안했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정치적 비전과 당원 의견을 존중하며 신중히 논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양당 합당이 정치권 이슈로 떠올랐다. 양당 합당은 향후 여권발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그동안 다당제 정치의 가능성을 열겠다는 기대를 받아왔지만, 민주당과의 흡수 합당이 현실화되면 이러한 기대가 무너질 수 있다는 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전일빌딩245에서 진행된 조국혁신당-광주시민단체협의회 간담회에서는 이 같은 우려 섞인 시민들의 쓴 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최영태 명예교수도 “조국혁신당은 다당제 정치의 가능성을 열겠다는 기대를 받아왔다”며 “통합이 불가피하다면 단순한 흡수가 아니라, 핵심 조건을 분명히 관철하는 명분 있는 협상이 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통합이 정치사적으로 반복돼 온 ‘차이 없는 통합’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혁신당 지역당 내부에서도 합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윤정 조국혁신당 서구지역위원은 “조국혁신당은 제3당으로 남아야 한다”며 “흡수 합당이 이뤄질 경우 대한민국에서 다당제 존립 가능성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방선거를 5개월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합당 논의가 나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조국혁신당 소속으로 선거를 준비해온 입지자들은 출마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지역구 의원 출마 등 가능성을 기대해온 당원들에게는 사실상 정치 참여의 문이 닫히는 것과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전남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혁신당 한 입지자는 “합당 논의의 핵심은 단순한 세력 결합이나 선거 전략이 아니라 사회대개혁 과제와 정당 정체성 문제”라며 “현장에서 활동해온 수많은 당원과 예비 후보들의 정치적 노력과 몫이 일방적으로 희생되는 구조라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합당 제의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나왔다.
정준호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초선의원 28명이 참여한 규탄 성명을 공유하며 “당의 운명을 좌우할 합당 문제를 어떠한 공식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28명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론에 “절차적 정당성 없는 독단적 합당 추진을 반대한다”면서 입장문을 발표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통합에 찬성의 뜻을 내비치면서 당내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양당 통합 찬성 의원들은 이번 지방선거가 이재명 정부에서 치러지는 첫 전국단위 선거인만큼, 진보 지지층이 분산돼 여소야대 정국이 흔들린다면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24일 담양특강에서 초선의원들의 반대 성명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통합은 당 내의 의결기구를 통해 결론을 내고 당원들은 소신따라 찬성, 반대 의견을 표하면 된다”며 “혁신당과 통합하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정권 재창출의 길이다. 혁신당 역시 12석만으로는 정치개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형배 의원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은 국민의힘을 압도하기 위한 6·3 지방선거의 필승 전략이자, 내란의 잔불을 완전히 끄기 위해 함께 갈 수밖에 없는 선택”이라고 합당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도선인 기자 sunin@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