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지난 26일 발령한 총경급 전보 인사 명단을 보면, 윤석열 정부 때 위헌적 비상계엄과 관련성 있는 인사들을 대거 지방으로 이동시켰다.
이충섭 경기남부청 치안지도관은 총경급 보직인 광주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으로 ‘강등성’ 발령됐다. 또한, 관저 외곽 경비를 담당했던 이재성 서울경찰청 202경비단장은 전남경찰청의 홍보담당관으로 이동했다.
경찰 안팎에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그 입맛에 따라 서울을 중심으로 중요 인사들을 배치하고, 광주·전남은 ‘끈 떨어진’ 인사로 발령을 내는 데 따른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서울과 가까울수록 요직, 지방으로 갈 수록 한직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글·그래픽=노민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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