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원 ‘호남 동행’ 이번엔 진심이길
국민의힘이 자당 소속 국회의원을 대거 호남에 보내 ‘제2 지역구’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30일 국회에서 ‘호남 동행 국회의원 특별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자당 소속 의원 68명을 호남에 배치했다. ‘호남 동행’ 의원은 광주 9명, 전남 40명, 전북 23명으로 총 41개 지역에 67명과 조배숙 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68명(중복 포함)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맡은 지역을 제2의 지역구로 삼아 수시로 호남을 찾아 민심을 청취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의 일명 ‘호남 구애 프로젝트’로, 정치적 불모지인 호남을 적극 공략해 당의 외연 확장과 돌아선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의지인데 지역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냉소적이다.
호의적이지 않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국민의힘은 21대 국회에서도 ‘호남 동행 의원제’라는 이름으로 영남과 충청 출신 의원 48명을 호남에 배치해 제2 지역구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지역 현안 법안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과 5·18 왜곡법, 한전공대법 처리 과정에서 무관심으로 일관해 지역민들의 불신을 키웠다. 이번 22대 국회에서도 비례대표 당선권 25%를 호남출신 인사에 할당하겠다는 당헌조차 지키지 않았고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약속도 외면하고 있다.
대규모 의원단만 구성하고 정작 중요한 지역 현안은 외면하는 이중적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이번 호남 구애 프로젝트도 생색내기에 그친 21대 호남 동행 의원제의 ‘시즌 2’에 불과할 것이다. 국민의힘이 정말로 호남 동행을 내실있게 추진하려면 한동훈 대표가 발대식에서 한 말처럼 ‘호남에 진심이라는 것, 화합의 진심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진정성을 보인다면 민주당 일당 독점이나 마찬가지인 호남 민심의 틈바구니를 파고 들 여지는 충분히 있다.
호의적이지 않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국민의힘은 21대 국회에서도 ‘호남 동행 의원제’라는 이름으로 영남과 충청 출신 의원 48명을 호남에 배치해 제2 지역구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지역 현안 법안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과 5·18 왜곡법, 한전공대법 처리 과정에서 무관심으로 일관해 지역민들의 불신을 키웠다. 이번 22대 국회에서도 비례대표 당선권 25%를 호남출신 인사에 할당하겠다는 당헌조차 지키지 않았고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약속도 외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