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평화, 화해로 피어난 ‘인동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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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평화, 화해로 피어난 ‘인동초’
김대중대통령광주추모사업회 등 ‘미래를 향하여’ 17일 전남대 민주마루
ACC시민오케스트라 등…김 전대통령 애창곡 ‘목포의 눈물’ 레퍼토리도
2024년 08월 05일(월) 19:15
김대중 전 대통령. <김대중대통령 광주추모사업회 제공>
“어렵고 힘든 시기를 건너고 있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도 ‘인동초’가 견지했던 평화 정신이 그리워집니다. 대한민국이 당면했던 문제들을 특유의 리더십, 화합의 방식으로 풀어나갔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이번 음악회를 준비했습니다.”

전남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등이 음악회 ‘미래를 향하여’를 오는 17일 오후 5시 전남대 민주마루에서 펼친다.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및 서거 15주기를 맞아 열리는 이번 공연에 앞서 김양현(전남대 철학과 교수) 위원장은 기획 의도를 이렇게 설명했다.

1924년 전남 신안에서 태어난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군부정권으로부터 납치와 가택연금 등 탄압을 받았지만 민주화를 위한 여정을 멈추지 않았다. 재임 중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공로를 인정 받아 한국인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2000년)했다.

김 전 대통령 추모영상으로 시작하는 공연은 ACC 시민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엘가 ‘위풍당당 행진곡 Op.39, 1번’으로 이어진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중 3막 3장의 대사에서 제목을 차용했으며 쾌활한 멜로디로 희망의 메시지를 환기한다.

조선대 사범대 및 연세대 음대 대학원, 이태리 S.Cecilia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소프라노 나혜숙은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과 푸치니 오페라 ‘잔나 스키키’ 중 ‘라우레타의 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등을 부른다.

‘오 나의 태양’,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칼라프 왕자의 아리아’ 등 유명 곡들도 레퍼토리에 있다. 국립오페라단 ‘안드레아 쉐니에’ 주역을 맡았으며 현재 전남대 음악학과 교수를 맡고 있는 테너 윤병길이 협연할 예정이다. 나혜숙·윤병길 성악가는 함께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앙상블을 들려준다.

ACC 시민오케스트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제공>
베이스 임해철 외 10인이 활동하는 광주솔리스트앙상블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애창곡으로 알려진 손목인의 '목포의 눈물',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 등을 부른다.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마단조 Op.95-신세계로부터’도 레퍼토리에 있다.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30~70대 아버지로 구성된 ‘아버지합창단(지휘자 윤원중)’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화음을 더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16년 ‘장롱 속 악기를 꺼내드립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창단한 ACC시민오케스트라는 86여 명 단원들이 지역 생활예술 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시민 주도형 악단이다. 지휘는 러시아 국립 그네신음대(및 동 대학원 박사)를 졸업하고 클랑심포니 오케스트라, 광주예고 지휘자, 호신대 객원교수 등을 맡고 있는 김병무 지휘자가 맡는다.

김대중대통령광주추모사업회 정진백 회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시련과 고통의 삶을 살았지만 대한민국 역사에 민주주의를 실현시킨 위대한 지도자”라며 “지역 예술인 및 단체들이 함께 꾸리는 이번 공연은 DJ가 추구했던 민주주의 정신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석 무료, 티켓링크 예매(1인 4매까지).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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