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중세 역사 미스터리 ‘캐드펠 수사 시리즈’가 나왔다. 평화롭게 허브밭을 가꾸던 캐드펠 수사에게 미스테리한 명령 하나가 떨어진다. 이와 맞물려 영주는 화살에 맞아 시신으로 발견된다. 1138년의 잉글랜드에서 미지의 시신을 둘러싼 진실은 무엇일까독살인지 의혹을 둘러싸고 유일한 증거인 ‘수도사의 두건’을 분석한다.
<북하우스·1만6800원>
▲라디오 포포프=아홉 살 알프레드는 늘 홀로 지내면서 쓸쓸해한다. 어느 날 알프레드는 밝은 귀를 지닌 아만다를 만나고, 그녀의 집에서 오래된 라디오 송신기를 발견한다. 두 사람은 ‘잊힌 아이들’을 위해서 비밀 야간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다. 부모가 아이들을 방치해 ‘아동 학대’를 당하는 아이들을 주제로 책임감 없는 어른들을 질타한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비참한 현실 세계를 조명하면서 동화적, 환상적인 방법으로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다산어린이·1만6000원>
▲작약은 물속에서 더 환한데=식물과 생명력, 순수한 감정의 울림에 천착하는 시편들을 묶었다. 사람이 언제 문학을 포옹하는지, 문학은 어떻게 타자를 끌어당기는지에 대한 답을 기대할 수 있는 시라는 평을 받는 작품들이 담겨 있다. 여름과 식물, 동물과 자연물들 등을 모티브로 쓴 시편들이 차분한 언어로 구현됐다. 전작에서 ‘맨드라미’를 중심으로 펼쳐냈던 식물적 상상력을 버드나무 가지, 레몬라임 등으로 확장한다. <문학동네·1만2000원>
▲동경예대의 천재들=동경예술대학의 캠퍼스 풍경을 흥미롭게 담았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일본 최고의 종합예술학교인 이곳에서는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 등이 배출될 만큼 예술의 산실이다. 입시경쟁의 풍경, 교수들의 아교 회의와 오케스트라 구성, 유화와 성악 클래스 등 모습을 담아냈다. 전공생들이 재학 중 펼쳐 나가는 미술과 음악 융합 콘서트를 비롯해 전 학장 사와 가즈키 인터뷰 등을 수록했다. <현익출판·2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