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가 개원 34년 만에 최초의 여성 의장을 배출했다.

광주시의회는 8일 제32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부의장 선거를 했다.

제9대 후반기 의장 선거에는 후보에 단독 등록한 신수정(민주·북구3) 의원이 선출됐다.

신 의원은 전체 의원 23표 중 16표(무효 4표·기권 3표)를 받았다.

신 신임 의장은 “시민들과 지역 발전을 위해 의원 모두가 협치와 소통으로 합리적이고 세련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민의 삶에서, 시민들의 시각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시의회가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1부의장에는 서용규(민주·비례) 의원이 당선됐다. 서 의원은 16표(무효 3표·기권 2표)를 받으며 김용임(국민의힘·비례) 의원을 꺾었다.

광주시의회의 경우 부의장이 2명이어서 시의회 기본 조례에 따라 과반수의 득표자를 뽑는 2번의 투표를 하게 된다.

이어진 제2부의장 선거에서는 채은지(민주·비례) 의원이 15표(무효 2표·기권 1표)를 받으며 5표를 받은 김용임 의원을 제쳤다.

광주시의회는 의원 23명 중 민주당 소속이 21명(국민의힘 1명·무소속 1명)으로 일당 독점의 폐해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아 왔다. 특히 민주당 광주시당 자체적으로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후보를 정해 내세우는 등 의회를 거수기로 만든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유일한 국민의힘 소속 김용임 의원의 5표 득표는 시의회 내 ‘민주당 독재’ 폐해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원이 얻은 5표는 자신과 무소속인 심창욱 의원이 표를 줬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3표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표이기 때문이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오죽하면 해당(害黨) 행위를 범하면서까지 상대 당을 찍었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