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로컬 창업 활성화로 인구소멸위기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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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로컬 창업 활성화로 인구소멸위기 넘는다
압해읍 쌍룡분교서 ‘메이크 섬 노이즈’ 대회
청년 8개팀 40여명, 섬지역 문제 발굴·공유
폐갑각류·꽃 이용 아이디어 제품 만들어
개체굴 양식 등 지방소멸대응기금 지원 효과
2024년 07월 03일(수) 18:20
신안군 압해읍 쌍룡분교에서 열린 ‘메이크 섬 노이즈’ 대회에서 청년 참가자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창작을 하고 있다.<신안군 제공>
신안군이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섬 지역 인구소멸 문제점을 탐색하고 해결책 발굴을 위한 행사를 개최해 성과를 내고 있다.

신안군은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압해읍 쌍룡분교에서 ‘신안군 메이커 스페이스’ 섬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업사이클 메이커톤 ‘메이크 섬 노이즈’ 대회를 개최했다.

메이커톤은 메이킹(Ma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참가자들이 팀을 이루어 정해진 시간 동안 아이디어를 내고 주제에 맞는 시제품을 만들어 내는 대회이다.

신안군 메이커 스페이스는 청·장년 취업 및 창업 지원시설로 디지털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제조기기와 창업 비법을 공유하고 창작 관련 다양한 아이디어의 구상과 구현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이번 메이커톤 대회는 쌍룡분교 메이커 스페이스의 본격 운영을 위한 시범프로그램으로 폐교된 압해읍 쌍룡분교를 리모델링 한 후 열리는 첫 행사이었다.

또 매화도 폐교를 새 단장해 로빈슨 크루소 대학을 운영해 태평양 연안 섬 주민들을 초청해 섬 문화와 섬 살이 지혜 등을 함께하는 섬에 대한 교육대학이 내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신안군이 지역 문제점을 탐색, 해결책을 발굴하고 지역창업을 이끌기 위해 개최한 이번 대회는 코끼리협동조합이 주관했으며 전남대학교 창업보육센터 소속 대학생과 메이커 전문가 등 8개 팀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팀별로 섬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메이커 전문가의 지원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해 시제품으로 구현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참여 팀들은 폐 갑각류를 이용한 분위기 등, 신안군 꽃 축제에 사용한 꽃을 이용한 향수, 압화 등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이 제작되었고 전문가와 동료 평가를 거쳐 신안군 갯벌을 이용한 마스크팩을 개발한 SIS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신안 주민들은 앞으로 이 개발된 제품을 가지고 창업을 하려면 기술서비스 지원 등을 받아 영업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방재정공제회가 전국의 인구감소지역 89곳·관심 지역 18곳에 지방소멸대응기금을 10년간 매해 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각 지자체가 인구위기 극복을 위한 투자계획을 제출하면 정부는 5개 등급으로 평가해 우수한 사업안을 제안한 지역을 더 지원하는 방식으로 신안군은 지난 2022년 ‘A등급’을 받아 기초자치단체 중 최대 금액인 210억원을 받았다.

신안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받아 어선임대사업, 친환경 개체굴 양식산업, 스마트경로당 구축, 청년농부 스마트시설 원예 단지 조성, 에너지자립타운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문화시설(예술작품 전시 관람), 바다의 문화시설(안토니 곰리) 올리브 재배단지 조성 등으로 인구 증진에 노력을 기울이면서 지난해는 179명의 인구가 증가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하는 신안군과 창업, 메이커를 만들어 가는 청년들이 비슷한 점이 많아 앞으로 함께 할 일이 많을 것 같다”라며 “쌍룡분교 메이커 스페이스가 섬 지역 문제해결, 로컬 창업 활성화 등 지역 가치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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