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언덕에 ‘보랏빛 향기’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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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언덕에 ‘보랏빛 향기’ 물씬
전북 고창 청농원 ‘라벤더 꽃 시즌’ 한창
1만 9835㎡ 규모에 라벤더 정원 조성
맨드라미 꽃밭도 만개…관광객들 몰려
2024년 06월 27일(목) 15:05
전북 고창 청농원에는 ‘6월의 꽃’ 라벤더 시즌이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 고창 청농원에는 ‘6월의 꽃’ 라벤더의 향연으로 온통 보랏빛이다.

농촌숙박 팜스테이 관광농원인 청농원은 올해 1만 9835㎡(약 6000평) 크기의 라벤더 정원을 조성해 이달 말까지 라벤더 시즌을 운영하고 있다. 정원에는 자주색의 프렌치라벤더와 관리하기 까다로운 잉글리쉬 라벤더가 만개해 그 자태를 한껏 드러내 보이고 있다. 라벤더 외에도 맨드라미·수국·로벨리아 등 다양한 꽃들이 어우러져 화려한 정원을 연출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라벤더 정원은 몇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개화 시기를 약간씩 달리하고 있어 라벤더 시즌은 6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원 주변에는 대나무 숲과 온실이 있어 다양한 수목을 감상할 수 있다.

허브를 대표하는 꽃인 라벤더는 보라색의 작고 기다란 원통형 꽃망울을 피우고 있으며, 향이 좋아 방향제와 향료로도 많이 쓰인다. 아울러 원기 회복, 신경 강화, 세포 생육 촉진 등의 효과도 있다. 또 관목으로 1m까지 자라고 추위에 잘 견딘다. 종류는 잉글리쉬·프렌치·스페니시라벤더·마리노 등 30여 종에 달하며, 꽃말은 침묵·여자의 정절 등이다.

라벤더를 키울 때는 로즈마리와 비슷하게 건조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키우면 잘 자란다. 뿌리가 깊게 자라기 때문에 화분은 큰 것을 사용하고, 배수가 잘되는 마사토와 섞어주면 좋다.

청농원에는 라벤더 뿐만 아니라 맨드라미 등 다양한 꽃밭이 조성돼 있다.
청농원은 마을의 옛 이름인 개울가 마을 이라는 뜻의 ‘청천마을’에서 비롯됐다. 라벤더 정원을 비롯해 숙박 가능한 한옥인 ‘술암제(述庵齊)’, 카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술암제는 방 5개, 광 및 대청 3개, 다락 2개, 아궁이 등으로 한옥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10명까지 숙박할 수 있다.

한옥 술암제의 역사는 깊다. 1943년 술암 배종혁씨가 자신의 조부인 동학혁명을 이끈 배환정을 기리기 위해 제각을 지은 곳이다. 이후 사당 ‘청천사’를 짓고 사랑채와 살림집을 추가로 건축하기도 했다. 2019년 후손들이 제각을 수리하고 ‘술암제’로 이름을 짓게 됐으며, 주변에 체험농장을 만들게 된 것이다. 배환정은 전봉준 등과 함께 구국안민을 맹세하고 동학혁명을 주도했다.

청농원 인근에는 ‘보리나라 학원농장’의 청보리밭, 병을 거꾸로 세워 놓은 모양인 높이 35m의 ‘병바위’ 등이 있다.

/글·사진=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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