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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3집 중 1집…청년도 노인도 “나 혼자 산다”
매년 증가세…고립·빈곤 우려
실효성 있는 복지서비스 필요
2024년 02월 27일(화) 19:25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에서 청년과 노인을 중심으로 혼자 사는 가구가 증가해 세 집 중에 한 집이 ‘나 홀로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는 소득과 자산이 적은 터라 고립과 빈곤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실효성 있는 복지 서비스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광주시 1인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62만3252가구)의 34.5%(22만1464가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광주지역 1인가구는 31.1%였지만 2020년 32.4%, 2021년 34.5%로 증가하고 지난 2022년에는 35.5%까지 늘었다.

그동안 가족중심적 구조가 보편화 된 우리사회에서 1인가구는 ‘불완전’하거나 ‘비정상적’인 가구 형태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 1인가구는 수적으로 가장 우세한 가구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1인가구의 대다수는 청년과 노령층이 차지하고 있어 복지혜택이 절실한 가구로도 뽑히고 있다.

지난 2020년 정부가 실시한 1인가구 생활실태조사결과를 보면 생활하며 겪는 여러 어려움 가운데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어렵다”고 답변한 1인가구가 전체 응답자(619만2000명)의 42.4%로 가장 많았다.

가장 필요한 지원 정책 1위는 50.1%가 선택한 ‘주택 안정 지원’이었다. 주거 지원에 대한 요구는 청년층일수록 더 높다. 반면 고령의 1인가구일 수록 건강과 의료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이 높다.

특히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고독사의 경우도 대부분 1인가구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1인가구의 모니터링과 실질적인 복지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광주지역 5개 자치구별로 보면 북구가 6만 8847가구로 1인가구가 가장 많았고 광산구(5만3329가구), 서구(4만7659가구), 남구(2만9921가구), 동구(2만1708가구) 순이었다.

광주시 전체 1인가구의 유형은 38.8%가 청년층으로 미혼이나 개인의 편의로 홀로 살고 있었고, 65.7%가 이혼 또는 사별 등의 이유로 홀로 살고 있는 중장 노년층 이었다.

성별분포는 남성과 여성이 비슷하고 연령분포는 20세 미만 1인가구가 0.8%로 가장 적었고 40~60세 사이의 중장년층이 38.2%로 가장 많았다. 20~39세의 청년층도 38%나 됐고, 65세 이상 노년층도 23%를 차지했다.

5개 지자체별로는 1인가구 주요 세대층이 달랐다. 남구와 북구가 60대 이상이 주요 세대층으로 각각 39.6%, 34.3%가 60대 이상 1인가구였다.

동구가 20대 1인가구가 30.2%를 차지했고 서구와 광산구도 20대 1인가구가 각각 20%, 20.8%로 많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동구지역 1인가구는 일자리와 안전에 대한 정책의 수요가 높고, 서구와 북구의 1인가구는 경제지원의 요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는 경제와 안전에 대한 수요가 많은 반면, 광산구는 일자리와 경제지원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는 1인가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광주시는 자치구의 1인가구 요구를 반영한 특성화 사업을 공모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5개 지자체 또는 또는 지자체와 복지시설·기관 연합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1억 4000만원 시비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지자체별 균등배부를 하지 않고 자치구별 1인가구 욕구를 충족할수 있는 사업을 제시한 지자체를 우선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