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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시스템 공천 논란 우려가 현실로
2024년 02월 19일(월) 00:00
4·10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여야가 막바지 공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에 대한 논란이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다.

우선 텃밭인 광주에서 논란이 거세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공천 결과를 발표했는데 광주 8개 선거구 가운데 5개 선거구의 경선 후보를 공개했다. 가장 논란이 되는 곳은 지난 15일 발표한 광주 광산을과 동남을이다. 광산을에선 여론조사 2, 3위 후보를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꼴찌 후보를 친명인 민형배 현 의원과 경선하도록 했다. 동남을에서도 여론조사 1위인 김성환 전 동구청장을 컷오프하고 이병훈 현 의원과 안도걸 후보를 경선에 올렸다. 앞서 발표된 동남갑에서도 여론조사 1위를 다투던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공천 배제하고 친명 후보를 현역 파트너로 선택해 논란을 야기했다.

여기에 광주지역 비명 현역 의원 지역구 1곳과 현역 의원이 없는 서구을 지역을 대상으로 현역 의원을 제외한 채 여론조사를 돌린 것이 논란이다. 시스템 공천이란 정해진 기준에 따라 특정인의 입김이 작용할 수 없도록 공천 시스템에 따라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을 위해 특별 당규까지 만들었지만 지금까지 과정을 지켜보면 말뿐이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공천에 배제된 광산을 예비후보 두 명이 삭발과 함께 꼼수 위장경선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주에 4, 5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권자들은 광주지역 나머지 3개 선거구의 결과를 우려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전남은 10개 선거구 가운데 아직까지 한 곳도 경선 후보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시스템 공천에서 국민의힘에 밀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민주당이 텃밭 공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민심이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진정으로 정권 심판을 이루려면 텃밭에서 제대로 된 시스템 공천의 성공 모델을 보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