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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분에 터진 골’ 한국 기적의 8강
사우디에 승부차기 끝 승리
3일 새벽 호주와 4강 다툼
2024년 01월 31일(수) 20:45
‘클린스만호’가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가시밭길을 걷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31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4-2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0-0으로 전반전을 끝낸 한국은 후반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알다우사리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압둘라 라디프가 왼발 땅볼 슈팅으로 한국의 골대를 뚫었다. 이후 한국이 만회 골을 위해 공세에 나섰지만 번번히 상대 수비에 막혔다.

약속된 90분이 모두 흘러가고 10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지만 기다렸던 골이 나오지 않았다. 패색이 짙었던 후반 54분,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팬들의 원성을 샀던 조규성이 속죄골을 터트렸다.

오른쪽에서 김태환이 왼발로 올려준 공이 골대 왼쪽에 있던 설영우의 머리로 향했다. 이어 설영우의 헤더 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머리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에 돌입한 두 팀은 팽팽한 기싸움 끝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운명을 맞았다.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에서 3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던 골키퍼 조현우가 이번에는 승리의 주역이 됐다.

조현우는 사우디의 3번째 키커 사미 알나즈이, 4번째 키커 압두르라흐만 가리브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면서 4-2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오는 3일 0시 30분 호주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우여곡절 클린스만호가 8강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경기력과 경고 카드는 우승 도전의 숙제로 남았다.

한국은 역대급 멤버를 과시하면서 64년 만의 우승 탈환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 3-1 승리 이후, 3무에 그치고 있다. 요르단(2-2)과 말레이시아(3-3)전에 이어 사우디와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다.

여기에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10명의 선수가 경고카드를 받으면서 우승 도전에 비상이 걸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