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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육 부진에 ‘金파’된 대파
12월 대파 도매가격 1㎏당 2700원…전년비 48.5% 급증
기상악화·재배면적 줄며 출하량 20.8% 감소…전남 15.9%↓
2023년 12월 03일(일) 20:10
/클립아트코리아
대표 양념채소인 대파의 가격이 심상치 않다.

대파는 사료비와 인건비 등 농가경영비가 가파르게 오른 데다 올해 이상기후로 대파 생장이 좋지 않아 재배면적이 줄면서 가격이 급격하게 오른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농업관측 ‘2023년 12월호 양념채소’에 따르면 12월 대파 도매가격은 상품 1㎏당 2700원으로 지난해 동기(1818원) 대비 48.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의 평균가격인 1602원보다 68.5%나 비싼 가격으로, 지난 7월 대파(1㎏) 도매가격이 1873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대파 도매가격은 평년 9월 기준 1㎏당 2032원 수준이었는데, 올해의 경우 김장철을 앞둔 지난달 3000원 선을 돌파하며, 1㎏ 당 도매가가 3343원까지 치솟아 올해 최고 값을 경신했다. 작년 11월(1809원)과 최근 5년 간 11월 평균가격인 1724원이었던걸 감안하면, 각각 84.8%, 93.9% 상승했다.

대파 도매가격 상승 요인으로는 대파 출하면적 감소와 기상악화로 인한 겨울 대파 출하량 감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KREI는 12월 겨울 대파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8%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국 대파 출하면적이 지난해와 견줘 1.6%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올여름 대파 생육기에 늦은 강우와 급격한 기온하락 등 기상악화로 대파 단수가 지난해보다 19.5%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파 출하지 별로 출하량 증감률을 보면 전북지역 대파 출하량이 35.3% 감소해 가장 많이 감소했다. 경기(-32.5%), 영남(-31.1%), 충청(-22.0%), 전남(-15.9%)이 뒤를 이었다.

또 진도 등 전국 대파 주요 산지인 전남에서 겨울대파 생산이 부진해, 올해 대파 출하량이 감소함에따라, 대파 값이 치솟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20일 KREI 농업관측센터가 대파 농가를 대상으로 ‘겨울대파 생육 상황’을 조사한 결과, 신안·진도·영광 등에서 겨울대파 생육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농가의 절반 가량이 지난해와 겨울대파 생육 상황이 비슷하다고 답했지만, 대파 생육 상황에 ‘좋음’을 선택한 농가는 전체의 20%에 불과했고, ‘나쁨’을 선택한 농가는 32.4%로 집계됐다.

특히 우리나라 대파 최대 생산지로 꼽히는 신안군의 경우 농가의 35.3%가 대파 생육 상황 ‘나쁨’을 택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외 전남지역 대파 산지로 꼽히는 영광(33.3%), 진도(27.8%)도 대파 생육 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다만 KREI는 12월 중순 이후에는 겨울대파 출하지역이 확대되면서 출하량이 증가, 대파 값이 상순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느타리와 양송이 등 버섯류 가격도 가을철 병충해, 인건비 부담 등의 요인으로 출하량이 감소, 지난해보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가락시장 상품 기준 12월 느타리버섯(대작업·꽃 느타리·2㎏) 도매가격은 7000~7700원으로 지난해 동기(6628원) 대비 10.9%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양송이 버섯은 12월 가락시장 상품 2㎏ 기준 도매가 2만4000원~2만5000원으로 지난해(2만 2048원)보다 11.1% 비쌀 것으로 전망됐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