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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3위 지키기…포항과 ‘마지막 승부’
전북 현대에 0-2 져 승점 1점차
인천도 2점 차 추격 ‘다크 호스’
12월 3일 최종전 무조건 이겨야
아시아 챔스 플레이오프 티켓
2023년 11월 26일(일) 20:05
광주FC의 정호연(오른쪽)이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K리그1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이동준과 공을 다투고 있다. <광주FC 제공>
거침없던 광주FC의 기세가 꺾이면서 K리그1 최종전에서 ‘3위 전쟁’이 벌어진다.

광주가 지난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K리그1 2023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패를 기록했다.

초반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던 광주가 전반 17분 실점을 허용했다.

전북 이동준이 시도한 헤더가 광주 골대 맞았다. 안도의 한숨을 내쉴 틈도 없이 전북의 공세가 이어졌다. 흐른 공이 골대 왼쪽에 있던 송민규에게 향했고, 송민규가 머리로 공을 떨궜다. 그리고 전북 안현범이 바운드 된 공을 다시 헤더로 연결했고, 이내 광주의 골망이 흔들렸다.

광주가 반격에 나섰지만 정호연과 토마스의 슈팅이 상대의 수비에 막혔고, 전반 종료를 앞두고 광주가 다시 실점을 기록했다.

오른쪽에서 전북 이동준이 스로인에 나섰고, 공이 광주 골대 앞까지 멀리 날아왔다. 문전에 있던 김승우가 머리로 공을 쳐냈지만 송민규 앞으로 공이 향했다. 슈팅이 빗나갔지만 송민규의 왼발에 맞은 공이 그대로 광주 골대로 향했다. 골키퍼 김경민이 몸을 날려 공을 쳐 냈지만, 골라인을 넘었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전반전이 0-2로 마무리됐다.

광주는 후반전에 골 사냥을 위해 총력전을 벌였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다. 후반 16분 엄지성이 상대 진영에 침투해서 골키퍼를 마주했지만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42분에는 아론의 왼발이 움직였지만 공이 살짝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이날 승리로 3위를 확정하고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 티켓을 가져가려던 광주의 계획은 무산됐다. 광주가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치면서 12월 3일 열리는 파이널A 그룹의 최종전은 ‘3위 전쟁’이 됐다.

광주가 전북전에서 패했지만 승점 58로 3위 자리는 지켰다. 승점 3점을 가져간 전북은 승점 1점 차 4위로 광주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여기에 인천유나이티드가 복병으로 등장했다.

광주와의 앞선 맞대결에서 2-0 승리를 가져갔던 인천은 37라운드 울산현대와의 홈경기에서도 3-1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2점 차까지 좁혀왔다. 여기에 울산전 3골을 기록하면서 득점에서도 광주와 2골 차밖에 나지 않는다.

그리고 광주전에 이어 진행된 37라운드 경기에서 포항스틸러스가 대구FC를 1-0으로 꺾으면서 준우승을 확정한 상황. 결국 올 시즌 최종전에서 광주, 전북, 인천이 숨 막히는 순위 싸움을 전개하게 됐다.

2024-2025 ACL무대는 ACLE와 2부 리그 격인 ACL2로 나눠 진행된다.

대한축구협회가 K리그1, FA컵 우승팀이 ACLE 본선에 진출하도록 하면서 리그 2연패에 성공한 울산과 FA컵을 차지한 포항이 두 장의 본선 티켓을 가져간 상황. K리그1 2위 팀에게 ACLE 플레이오프 티켓이 주어지지만, 2위 포항이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본선을 확정한 만큼 3위 팀에게 플레이오프 자격이 주어진다. 이어 4위팀이 ALC2에 나가게 된다.

4위까지 ‘아시아 무대’에 오를 수 있지만 광주는 더 큰 무대인 ACLE를 목표로 하는 만큼 3위를 수성해야 한다.

전북전이 열린 25일, 추운 날씨에도 1000명이 넘는 광주팬이 대거 원정에 나서 뜨거운 응원전을 벌였다. 이정효 감독은 응원에 보답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하면서도 최종전에서 결판을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정효 감독은 “원정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고, 선수들도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했는데 아쉽다. 아직은 기회가 있다. 긍정적인 것은 자력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선할 점 개선하고, 준비할 점 준비해서 포항전 대비하겠다”며 “나는 항상 공격적이다. 포항전도 공격적으로 하겠다. 선수들이 생각하는 결과가 안 나와서 조급한 것 같은데 침착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최후의 승부’를 이야기했다.

/전주=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