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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한전 빛가람 에너지밸리 ‘한국형 실리콘밸리’ 꿈 영근다
나주 혁신도시에 본사 이전 올해로 10년
3조원 투자 유치…1만3425명 고용 창출
319개 기업 활동…ICT 기업 참여도 활발
투자펀드·저리 대출 등 입주기업 정착 지원도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허브 조성’ 향해 전진
2023년 09월 26일(화) 21:00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한전 본사 전경. <한전 제공>
국내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은 지난 2014년 나주 빛가람혁신도시(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에 뿌리를 내렸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둥지를 옮긴 한전은 빛가람혁신도시와 주변 산단을 중심으로 ‘에너지밸리’를 조성해, 한전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로 이전 10년째를 맞은 한전이 ‘상생발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에너지밸리’의 ‘현재’를 살펴본다.

◇투자유치 2조8907억원…고용효과 1만3425명=한국전력은 지난 2014년 본사 나주 이전 시점부터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와 인근 산단을 중심으로 에너지밸리를 조성해왔다.

에너지 기업과 연구·교육기관 및 관계기관 등이 한데 모인 ‘에너지밸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허브’를 표방하고 있다. 관련 기업과 기관이 집적 효과를 내며 전력과 에너지산업 전반의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에너지산업 혁신 생태계를 스스로 구축하는 데 목표가 있다. 또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며 장기적으로는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핵심 역할을 한다.

한전과 기업, 자치단체, 학계, 관계기관 등은 에너지에 특화된 산업 클러스터(집적 단지)를 육성하기 위해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에너지밸리는 전력 ICT 특화단지인 빛가람공동혁신도시(736만㎡), 전력기자재 제조업 단지인 나주 혁신산단(178만㎡), 에너지산업과 연구개발업을 중심으로 하는 광주 도시첨단산단(48만㎡)과 광주 에너지밸리산단(93만㎡), 광산업과 디지털가전 특화단지인 나주 신도일반산단(29만㎡) 등 5곳으로 구성됐다.

빛가람공동혁신도시를 중심으로 10㎞ 안팎에 산업단지가 위치해있다.

한전은 지난 2015년 3월 에너지밸리기업 1호를 유치한 뒤 올 8월 기준 누적 612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마쳤다.

에너지신산업 분야 기업이 337개로 전체의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력ICT 143곳(23%), 전력 기자재 132곳(22%) 등이다.

이 가운데 326개사가 투자실행에 나서며 투자실행율 53%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기업으로부터 투자유치를 약속받은 금액은 2조8907억원 규모, 이 가운데 7785억원이 실제 투자로 이어졌다. 고용효과만 따져도 1만3425명에 달한다.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광주·전남에 구축된 에너지밸리에는 현재 319개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에너지밸리 조성 초기에는 주로 한전에 납품하는 전력 기자재 생산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협약과 지역 이전이 이뤄졌다.

이후 전력 정보통신기술(ICT)을 포함한 에너지신산업 분야 기업 참여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다각적인 입주기업 정착지원=한전은 에너지밸리 조성 초기부터 기업 활동을 돕기 위해 다각적인 정착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저금리 대출을 연계하는 등 금융 지원을 하고 에너지 분야 전문인력 양성, 연구개발(R&D) 지원도 진행했다.

한전이 나주 혁신산단과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에 지정된 2015년 이후 7년간(2016년~2022년) 입주 기업과 우선구매 제도 계약을 맺은 금액은 7714억원이다.

한전에 직접 물품을 만들어 판매한 혁신산단 기업(직접생산 승인업체)은 60개사에 달한다. 혁신산단에 입주한 160개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전과 한전KDN, 한전KPS 등 전력그룹사에 납품하고 있다.

한전의 혁신산단 우선구매 실적은 2016년 1개사·계약금액 100억원에서 ▲2017년 22개사·〃836억원 ▲2018년 39개사·1223억4000만원 ▲2019년 38개사·1102억원 ▲2020년 43개사·1234억원 ▲2021년 55개사·1612억원 ▲2022년 54개사·1606억7000만원 등으로 늘어났다.

또 투자협약기업 대상 저금리 대출을 실행해 171개사가 수혜를 입었으며, 1520억원의 대출을 실행해 199억원의 이자를 지원했다.

에너지밸리 조성이 가속하면서 500개사 기업 유치는 예상보다 빨리 달성됐다. 한전은 앞으로 양적 성장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이를 뛰어넘는 질적 성장을 위한 새로운 2030 중장기 추진 방안을 설정했다.

에너지밸리 2단계 질적 성장의 핵심에는 에너지 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이 있다.

에너지밸리를 아우르는 광주·전.남은 풍부한 신재생 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한전의 기술 정책을 실제로 구현하는 거대한 ‘테스트 베드’(시험대) 역할을 한다. 광주·전남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한전은 에너지밸리를 지역 특화 공동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혁신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전남도와 나주시, 한국에너지공대, 혁신기업 등과 협력해 광주·전남을 에너지 혁신의 기술개발 중심지로 키워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나주에 문 연 한전 에너지신기술연구원은 에너지 중점 과제에 대하나 기술 개발과 실증·사업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한국에너지공대 등 대학과 기초·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전남도 역점 사업인 해상풍력발전과 태양광 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원은 기업협력 시험동을 상시 개방하면서 전국의 에너지 혁신기업들의 기술개발과 실증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