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쿠로엔시스] 1인 기업서 7년만에 年 매출 50억 ‘ICT 최강 기술력’
정보시스템·lot·클라우드 등
소프트웨어 개발·컨설팅 ‘정평’
대형 프로젝트 수도권 기업과 경쟁
육아 휴직·장기 휴가 장려
재택근무로 출·퇴근 유연화
‘가족친화기업’ 인증 받아
소프트웨어 개발·컨설팅 ‘정평’
대형 프로젝트 수도권 기업과 경쟁
육아 휴직·장기 휴가 장려
재택근무로 출·퇴근 유연화
‘가족친화기업’ 인증 받아
![]() (주)쿠로엔시스는 지난 2016년 4월 1인 기업으로 시작해 자본금 3억5,000만 원, 올해 매출 5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드물게 높은 기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주)쿠로엔시스는 아이러니하게도 우수한 개발 인력을 배출하는 ‘사관학교’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좋은 기술 인력이 오랜기간 지역 중소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
(주)쿠로엔시스는 지난 2016년 4월 1인 기업으로 시작해 자본금 3억5000만 원, 올해 매출 5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3월 현재 직원 수는 30명으로, 지난해 45명에서 크게 줄었다. 퇴사자들이 새로운 기업을 설립해 나가면서 다소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업계 특성상 3~4년 정도 기술력을 익힌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이직이나 창업이 잦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드물게 높은 기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주)쿠로엔시스는 아이러니하게도 우수한 개발 인력을 배출하는 ‘사관학교’로 이름을 알릴 정도다. ‘쿠로’ 출신이라고 하면 우선 믿고 쓰는 지역 내 업계 분위기 탓이다.
(주)쿠로엔시스는 2017년 4월 지역 기업으로는 드물게 서울지사, 2018년 1월에는 나주지사를 각각 설립했으며, 2022년 본사를 광양에서 나주로 이전했다. 2022년 12월까지 산업디자인, 소프트웨어 품질, 전라남도 일자리 우수기업,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가족친화기업 등에 선정되면서 우수기업임을 증명해냈다.
지역 대학에서 꾸준히 새로운 인력을 수급하고 있는 (주)쿠로엔스시는 갈수록 좋아지는 근무 여건을 보고 다시 찾아오는 고급 기술 인력, 7년째 안정적인 운영 노하우와 수준 높은 결과물을 믿고 찾아주는 고객 등으로 여전히 지역 톱 수준을 유지하며 수도권 기업들과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 분야는 SI·SM, loT, 아웃소싱, DEV&Solution, 웹디자인, 가상·증강 현실, 컨설팅, 클라우드 등이다. 주요 매출 비중은 소프트웨어 개발이 70%, 컨설팅이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매출은 30억 원, 올해는 50억 원, 2025년에는 1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경영지원팀, 융복합연구소, 전략사업부, 개발사업부, 콘텐츠사업부 등으로 구성되어있는 (주)쿠로엔시스는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스마트도시 계획 수립, 정보화전략계획 수립 등 미래 도시의 서비스 모델 개발과 시스템 구축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주로 공공기관의 프로젝트를 다른 기업들과 제안 경쟁을 거쳐 수주하고 있는데, 업무량이 폭주할 경우 외부 프리랜서를 단기 고용할 정도로 인력은 항상 부족한 실정이다. ICT(정보통신기술) 특성상 밤샘 작업이 반복되기도 하고, 기술력이 높은 직원일수록 업무 수요는 몰리고 있다.
박은영(55·여) 본부장은 “처음에는 일을 배우러 들어오지만, 3~4년이 지나면 중급기술자가 된다”며 “일단 실력을 인정받으면 연봉 협상을 하는데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입사 초기에는 기업이 연봉 협상의 주도권을 갖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갑을 관계’가 뒤바뀐다는 것이다.
박 본부장은 숙련 기술자들이 전남도내 기업에서 오랜 기간 근무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집중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업 및 취업자에 대한 지원이 신입·청년에만 집중돼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또 각종 지원책 역시 기업이 지자체에 신청하는 번거로운 절차보다는 4대 보험, 국세 및 지방세 납부 등의 실적에 의해 지자체가 지원 기업을 직접 선정하는 등 제도 혁신도 필요하다는 것이 박 본부장의 의견이다.
현재 (주)쿠로엔시스의 초입 연봉이 2,800만원(복지 비용 포함 3,000만원)으로, 3년 정도가 지나면 5,000만원으로 급등한다. 정부·지자체 지원 기간이 끝나고, 숙련 기술자로 자신의 몸값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는 시기에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의 인력을 지역 대학에서 공급하고, 이들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으로 장기근속하면서 높은 기술력을 유지·발전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차원에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주)쿠로엔시스가 2022년 12월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은 것도 그 이유다. 직원들이 근무 시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자 한 것이다. 육아휴직, 장기 휴가 등을 직원들이 부담 없이 쓰고 있다. 지난 2016년 창립 원년 멤버로, 2022년 본사 이전에 따라 집과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퇴사한 정은하(40·여) 부장은 최근 복직했다. 그녀는 “직장과 집이 좀 멀어서 주중에도 재택근무를 하는 날도 있고 출근시간도 유연하게 하고 있다”라며 “좋은 여건이어서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지난 3월 현재 직원 수는 30명으로, 지난해 45명에서 크게 줄었다. 퇴사자들이 새로운 기업을 설립해 나가면서 다소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업계 특성상 3~4년 정도 기술력을 익힌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이직이나 창업이 잦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주)쿠로엔시스는 2017년 4월 지역 기업으로는 드물게 서울지사, 2018년 1월에는 나주지사를 각각 설립했으며, 2022년 본사를 광양에서 나주로 이전했다. 2022년 12월까지 산업디자인, 소프트웨어 품질, 전라남도 일자리 우수기업,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가족친화기업 등에 선정되면서 우수기업임을 증명해냈다.
사업 분야는 SI·SM, loT, 아웃소싱, DEV&Solution, 웹디자인, 가상·증강 현실, 컨설팅, 클라우드 등이다. 주요 매출 비중은 소프트웨어 개발이 70%, 컨설팅이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매출은 30억 원, 올해는 50억 원, 2025년에는 1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경영지원팀, 융복합연구소, 전략사업부, 개발사업부, 콘텐츠사업부 등으로 구성되어있는 (주)쿠로엔시스는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스마트도시 계획 수립, 정보화전략계획 수립 등 미래 도시의 서비스 모델 개발과 시스템 구축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주로 공공기관의 프로젝트를 다른 기업들과 제안 경쟁을 거쳐 수주하고 있는데, 업무량이 폭주할 경우 외부 프리랜서를 단기 고용할 정도로 인력은 항상 부족한 실정이다. ICT(정보통신기술) 특성상 밤샘 작업이 반복되기도 하고, 기술력이 높은 직원일수록 업무 수요는 몰리고 있다.
박은영(55·여) 본부장은 “처음에는 일을 배우러 들어오지만, 3~4년이 지나면 중급기술자가 된다”며 “일단 실력을 인정받으면 연봉 협상을 하는데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입사 초기에는 기업이 연봉 협상의 주도권을 갖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갑을 관계’가 뒤바뀐다는 것이다.
박 본부장은 숙련 기술자들이 전남도내 기업에서 오랜 기간 근무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집중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업 및 취업자에 대한 지원이 신입·청년에만 집중돼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또 각종 지원책 역시 기업이 지자체에 신청하는 번거로운 절차보다는 4대 보험, 국세 및 지방세 납부 등의 실적에 의해 지자체가 지원 기업을 직접 선정하는 등 제도 혁신도 필요하다는 것이 박 본부장의 의견이다.
현재 (주)쿠로엔시스의 초입 연봉이 2,800만원(복지 비용 포함 3,000만원)으로, 3년 정도가 지나면 5,000만원으로 급등한다. 정부·지자체 지원 기간이 끝나고, 숙련 기술자로 자신의 몸값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는 시기에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의 인력을 지역 대학에서 공급하고, 이들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으로 장기근속하면서 높은 기술력을 유지·발전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차원에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주)쿠로엔시스가 2022년 12월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은 것도 그 이유다. 직원들이 근무 시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자 한 것이다. 육아휴직, 장기 휴가 등을 직원들이 부담 없이 쓰고 있다. 지난 2016년 창립 원년 멤버로, 2022년 본사 이전에 따라 집과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퇴사한 정은하(40·여) 부장은 최근 복직했다. 그녀는 “직장과 집이 좀 멀어서 주중에도 재택근무를 하는 날도 있고 출근시간도 유연하게 하고 있다”라며 “좋은 여건이어서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