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적 참가자들 “친구들과 자전거 타며 ‘슬기로운 타향살이’ 즐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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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국적 참가자들 “친구들과 자전거 타며 ‘슬기로운 타향살이’ 즐기고 있어요”
2023년 06월 04일(일) 20:50
‘2023 신안 자전거 투어’를 통해 처음 신안 비금도를 찾은 필리핀 국적 참가자들이 4일 응원 구호를 외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Mabuhay!”(만세)

4일 신안군 비금면에서 열린 ‘2023 신안 자전거 투어’에서는 8명의 필리핀 국적 참가자들이 응원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북돋웠다.

이들은 새벽바람을 맞으며 경북 구미에서 출발해 380㎞ 거리를 버스와 배를 타고 비금도에 왔다.

8명의 필리핀 국적 참가자들은 때로는 “마부하이” “화이팅” “렛츠 두 잇” 등을 외치며 시종일관 활기찬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는 구미지역 유치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루비(35)씨와 다이앤(30), 파우(30), 루디(30), 길버트(30), 피델(29), 조셉(35), 스티브(30) 등 20~30대 또래 8명이 의기투합했다. 구미에 일터를 잡은 이들은 자전거 대회에 함께 참가하며 ‘슬기로운 타향살이’를 하고 있다.

라이딩 3년 차인 루비씨는 대회를 통해 처음 신안을 찾았다. 강원 인제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한 뒤 이번이 세 번째다.

루비씨는 신안 비금도와 도초도를 누비는 자전거 주행 일정에 관해 묻자 엄지를 치켜들었다.

“비금도의 탁 트인 광경을 보니 새벽부터 이동한 피로가 한순간에 풀리더라고요. 5년 전에 남편과 함께 한국에 정착한 뒤 자전거를 취미 삼으며 새로운 인생을 출발했죠. 가족, 친한 친구들과 대회에 참가한 보람이 있습니다.”

루비씨 일행은 자전거 대회를 마치고 신안의 주요 관광 명소를 둘러보며 여독을 풀 예정이다.

“전남 섬에서 처음 자전거 대회를 치르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기 아쉬워서 신안 여행을 해보려 합니다. 퍼플 아일랜드(박지도)와 6개 섬과 육지를 잇는 천사대교를 볼 생각에 설렙니다.”

/신안=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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