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이 극복해야 할 난제들
무안국제공항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하>
민간·군 공항 이전 지역 발전 위해 속도내야
항공산단 연계, 동북아 물류 중심지
동남아 노선 특화…몽골·일본도 계획
활주로 연장 미주·유럽 노선까지 확대
전남도, 군공항 특별법 수정안 마련
민간·군 공항 이전 지역 발전 위해 속도내야
항공산단 연계, 동북아 물류 중심지
동남아 노선 특화…몽골·일본도 계획
활주로 연장 미주·유럽 노선까지 확대
전남도, 군공항 특별법 수정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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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유일의 무안국제공항은 서남권 해양 관광의 관문 공항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핵심적인 기능을 맡고 있다. 인근에 조성중인 항공산단과 연계,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한 거점이기도 하다.
전남이 무안공항 활성화에 공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 2007년 개항한 이래 15년이 넘도록 무안공항이 명실상부한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여전히 극복해야 할 난제들이 즐비하다.
◇광주 민간공항 이전 효과 극대화 위해 속도내야=가장 큰 걸림돌은 지연되고 있는 민간공항(국내선) 이전 문제다.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중심공항으로 활용하고, 광주공항은 무안공항으로 통합 추진한다’는 계획은 정부가 지난 2011년부터 5년마다 수립하는 공항개발종합계획에 꾸준히 담겼지만 실행되지 못했다.
무안국제공항 개항(2007년 11월) 이후 지난해까지 광주공항 국내선을 이용한 승객은 2631만7000명에 달했다. 15년 동안 335만1000명의 국제선 이용객 만으로 버텨온 무안공항 입장에서는 국내선 통합이 활성화를 위한 핵심 과제일 수 밖에 없다.
‘광주·전남 상생=호남 전체 이익’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장기적 안목을 고려한다면 광주시의 조속한 이전과 무안국제공항의 공동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2029년 전북 새만금국제공항이 개항하는 등 ‘지역공항 무한경쟁 시대’에서 경쟁력을 서둘러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국제선 하늘길, 동남아 넘어 미국·유럽까지 넓혀야=지방 공항으로는 유일하게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게 무안 공항이다. 야간에도 왕복 6~8시간 거리의 동남아 노선을 운항한 뒤, 제주 등으로 국내선을 운항하는 등 효율적 항공기 운항이 가능하다.
전남도는 이 점을 활용, 동남아 노선 특화 공항으로 키우고 있다. 올 들어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무사증 입국제도를 운영중인 점도 이같은 구상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5인 이상 여행객들이 무안공항으로 입국한 경우 전남, 광주, 전북, 제주에서 최대 15일까지 체류가 가능해 전남 여행과 무안공항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무사증 제도를 운영하면서 무안~나트랑, 다낭, 하노이, 호치민 관광객 1만명이 전남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장가계(6월~10월), 몽골(7월~8월), 일본 나고야(5월~11월), 기타큐슈(5월~8월) 등으로의 하늘길도 열릴 계획이다.
여기에 오는 2025년까지 국비 492억원을 투입해 기존 2800m의 활주로를 3160m로 연장하면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해져 미주·유럽 노선까지 운항할 수 있다. 기본적인 수요만 보장된다면 국토 서남권 지역민들이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는 불편은 없어지게 된다.
◇군 공항 이전 관련 정확한 정보 제공 및 폭넓은 보상책 제시=무안국제공항으로의 군 공항 이전과 관련 무안군민들이 가장 크게 거부감을 갖는 것은 전투비행기 소음이다. 오랜 기간 군 공항 이전 반대 캠페인으로 “소음 때문에 살 수 없을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 때문에 소음 피해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하는 한편 이를 주민들에게 알려 군 공항 이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묵소리가 높다.
전남도는 이같은 점을 감안, 최근 무안 군민들을 상대로 거리 캠페인에 나서는가 하면 군 공항을 이전할 경우 이전 광주 공항에 없던 소음 완충지역을 363만6000여㎡(110만 평)를 확보해 무안 군민들의 어려움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전남도가 최근 국방부가 입법 예고한 ‘광주 군공항 이전 및 종전부지 개발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이 미흡하다고 보고 수정안을 마련, 요구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전남도는 특히 이주 대책 및 생활, 생계 지원 대책, 소음 피해 주민에 대한 별도손실보상, 인근 도시로부터 군 공항까지 이르는 교통망 확중, 군 공항 연계한 신도시 조성 등을 의무적 지원사업으로 포함하는 수정안을 마련, 요구하기로 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전남이 무안공항 활성화에 공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 2007년 개항한 이래 15년이 넘도록 무안공항이 명실상부한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여전히 극복해야 할 난제들이 즐비하다.
무안국제공항 개항(2007년 11월) 이후 지난해까지 광주공항 국내선을 이용한 승객은 2631만7000명에 달했다. 15년 동안 335만1000명의 국제선 이용객 만으로 버텨온 무안공항 입장에서는 국내선 통합이 활성화를 위한 핵심 과제일 수 밖에 없다.
2029년 전북 새만금국제공항이 개항하는 등 ‘지역공항 무한경쟁 시대’에서 경쟁력을 서둘러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국제선 하늘길, 동남아 넘어 미국·유럽까지 넓혀야=지방 공항으로는 유일하게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게 무안 공항이다. 야간에도 왕복 6~8시간 거리의 동남아 노선을 운항한 뒤, 제주 등으로 국내선을 운항하는 등 효율적 항공기 운항이 가능하다.
전남도는 이 점을 활용, 동남아 노선 특화 공항으로 키우고 있다. 올 들어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무사증 입국제도를 운영중인 점도 이같은 구상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5인 이상 여행객들이 무안공항으로 입국한 경우 전남, 광주, 전북, 제주에서 최대 15일까지 체류가 가능해 전남 여행과 무안공항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무사증 제도를 운영하면서 무안~나트랑, 다낭, 하노이, 호치민 관광객 1만명이 전남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장가계(6월~10월), 몽골(7월~8월), 일본 나고야(5월~11월), 기타큐슈(5월~8월) 등으로의 하늘길도 열릴 계획이다.
여기에 오는 2025년까지 국비 492억원을 투입해 기존 2800m의 활주로를 3160m로 연장하면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해져 미주·유럽 노선까지 운항할 수 있다. 기본적인 수요만 보장된다면 국토 서남권 지역민들이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는 불편은 없어지게 된다.
◇군 공항 이전 관련 정확한 정보 제공 및 폭넓은 보상책 제시=무안국제공항으로의 군 공항 이전과 관련 무안군민들이 가장 크게 거부감을 갖는 것은 전투비행기 소음이다. 오랜 기간 군 공항 이전 반대 캠페인으로 “소음 때문에 살 수 없을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 때문에 소음 피해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하는 한편 이를 주민들에게 알려 군 공항 이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묵소리가 높다.
전남도는 이같은 점을 감안, 최근 무안 군민들을 상대로 거리 캠페인에 나서는가 하면 군 공항을 이전할 경우 이전 광주 공항에 없던 소음 완충지역을 363만6000여㎡(110만 평)를 확보해 무안 군민들의 어려움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전남도가 최근 국방부가 입법 예고한 ‘광주 군공항 이전 및 종전부지 개발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이 미흡하다고 보고 수정안을 마련, 요구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전남도는 특히 이주 대책 및 생활, 생계 지원 대책, 소음 피해 주민에 대한 별도손실보상, 인근 도시로부터 군 공항까지 이르는 교통망 확중, 군 공항 연계한 신도시 조성 등을 의무적 지원사업으로 포함하는 수정안을 마련, 요구하기로 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