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이자 해직언론인 최일남 씨 별세
신군부 언론탄압 1980년 해직…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등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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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등을 수상한 작가이자 해직기자 출신인 최일남<사진> 소설가가 지난 28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전북 전주 출신인 고인은 남도의 토속어를 가장 깊이 있게 작품에 투영한 작가이자 해학성이 두드러진 작품을 발표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
고인은 전주사범학교를 거쳐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문단 데뷔는 지난 1953년 ‘문예’지에 ‘쑥 이야기’를 발표하면서였다. 이후 1956년 ‘현대문학’에 ‘파양’을 추천받고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했으며 ‘서울사람들’을 비롯해 ‘홰치는 소리’, ‘잊을수 없는 밥 한 그릇’ 등 다수의 단편집과 ‘거룩한 응달’, ‘하얀손’, ‘ 국화밑에서’등 장편 소설을 펴냈다.
또한 고인은 지난 2008∼2010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을 역임했고 인촌문화상, 한무숙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언론인으로서의 발자취도 빼놓을 수 없다. 경향신문을 거쳐 동아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한 그는 1980년 신군부 언론탄압으로 동아일보 편집부국장과 문화부장을 겸하던 중 해직을 당했다.
이후 1984년 동아일보 논설위원으로 복직했으며 1988∼1991년 한겨레신문 논설고문을 지냈다.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문순태 소설가는 “고인은 그동안 생존해 있던 작가 중에 남도 토속어를 가장 깊이 있게 구사하는 소설가 중 한 분이었다. 작가회의를 이끌어온 중추적인 작가로 해학적인 작품을 많이 발표했다”며 “서울에 거주했지만 지역정서를 작품에 투영하는 등 호남 작가들의 구심적 역할을 해온 분이다. 우리 문학사에서 오래 기억해야 할 소설가”라고 평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전북 전주 출신인 고인은 남도의 토속어를 가장 깊이 있게 작품에 투영한 작가이자 해학성이 두드러진 작품을 발표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
고인은 전주사범학교를 거쳐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문단 데뷔는 지난 1953년 ‘문예’지에 ‘쑥 이야기’를 발표하면서였다. 이후 1956년 ‘현대문학’에 ‘파양’을 추천받고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했으며 ‘서울사람들’을 비롯해 ‘홰치는 소리’, ‘잊을수 없는 밥 한 그릇’ 등 다수의 단편집과 ‘거룩한 응달’, ‘하얀손’, ‘ 국화밑에서’등 장편 소설을 펴냈다.
언론인으로서의 발자취도 빼놓을 수 없다. 경향신문을 거쳐 동아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한 그는 1980년 신군부 언론탄압으로 동아일보 편집부국장과 문화부장을 겸하던 중 해직을 당했다.
문순태 소설가는 “고인은 그동안 생존해 있던 작가 중에 남도 토속어를 가장 깊이 있게 구사하는 소설가 중 한 분이었다. 작가회의를 이끌어온 중추적인 작가로 해학적인 작품을 많이 발표했다”며 “서울에 거주했지만 지역정서를 작품에 투영하는 등 호남 작가들의 구심적 역할을 해온 분이다. 우리 문학사에서 오래 기억해야 할 소설가”라고 평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