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 김산 무안군수 ‘어색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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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 - 김산 무안군수 ‘어색한 만남’
무안공항 국제선 취항식서 조우
“군·민간공항 무안으로 통합” 축사
김 군수 “서운”…환담자리 불참
2023년 05월 24일(수) 19:50
김영록 전남지사(왼쪽)와 김산 무안군수가 ‘무안국제공항 국제선 취항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 이전’을 천명한 후 처음으로 김산 무안군수와 만났지만 분위기는 냉랭했다.

김 군수는 24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하이에어 무안국제공항 국제선 취항식’에 앞서 진행된 환담 자리에 불참한 후 공식행사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김 지사의 군·민간 공항의 이전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들어간 축사에 대해 공식적으로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향후 군 공항 이전과 관련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 등의 논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날 취항식은 (주)하이웨어가 무안~일본 기타큐슈 신규 노선 운항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행사 전까지 참석 여부가 불투명할 정도로 김 지사와의 만남에 부담을 가진 김 군수는 취항식이 끝난 뒤 “기탄없이 만남의 자리를 갖자”는 김 지사의 권유에 웃으며 “알았다”고 답했지만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김 지사가 축사 말미에 “광주 민간공항과 함께 군공항도 무안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무안군민과 전남도민들이 숙고해야 하며, 정확한 정보에 따라 (군민들이)판단한다면 그 뜻에 따르겠다”고 말한 것에 김 군수가 “지사님의 축사에서 짧게 서운한 부분이 있다”며 인식차를 보인 뒤였다. 기자들의 질의에도 “무안군민이 (인터뷰를)하라고 하면 하겠다”고 답해 당분간 공식적인 입장 표명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앞으로 군 공항 이전 관련 정보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이전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며, 일부 무안군민들은 전남도청 앞에서 반대 천막농성을 계속하면서 전남도와 무안군의 갈등이 표면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무안군과의 대화를 꾸준히 요청할 방침”이라며 “군 공항과 관련 명확한 정보를 알리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타큐슈 노선은 무안에서 오전 11시 40분 출발해 오후 1시 30분 기타큐슈에 도착하고, 돌아오는 항공편은 오후 2시 10분 출발해 오후 4시 무안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매주 월·수·목·토·일요일 5회 운항한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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