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송이’ ‘10리 꽃길’…장성 황룡강 걸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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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송이’ ‘10리 꽃길’…장성 황룡강 걸어볼까
19일 洪(홍)길동무 꽃길축제 개막
홍길동테마파크 체험행사 풍성
남진·장민호·다비치 등 초대가수
문화대교·용작교 ‘명품 야경’ 주목
2023년 05월 16일(화) 17:50
장성 황룡강 洪(홍)길동무 꽃길축제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황룡강변과 홍길동테마파크 등지에서 열린다. 화사한 봄꽃길로 장식하고 관람객을 기다리는 황룡강 수변로. <장성군 제공>
‘봄’ 하면 꽃구경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주말 장성 황룡강에 가면 화사한 봄꽃길이 기다린다.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장성 황룡강 洪(홍)길동무 꽃길축제는 100억 송이 봄꽃은 물론 공연, 체험 등 즐길거리가 ‘한가득’이다. ‘장성의 맛’을 선보일 향토식당들도 흥행이 예상된다.

◇금영화, 꽃양귀비… 강변따라 알록달록 봄꽃 퍼레이드=‘장성 황룡강 洪(홍)길동무 꽃길축제’의 백미는 단연 봄꽃이다. 꽃길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제2황룡교 아래에는 황룡강의 ‘마스코트’ 금영화와 끈끈이대나물, 안개초가 피어 있다. 붉은 꽃양귀비도 선명한 자태를 드러내 시선을 끈다.

서삼장미터널 인근에는 메리골드, 마가렛트, 일일초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장미터널에 올라 올망졸망 피어난 백일홍, 델피늄, 샤스타 데이지를 보면서 강을 건너면 포인트 정원이 다가온다. 아이러브옐로우시티정원과 유앤아이가든 일부에는 열대·아열대 지방 관상용 식물로 잘 알려진 베고니아가 식재돼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옛 공설운동장 옆 생태공원도 축제 주무대다운 조경을 자랑한다. 안젤로니아, 사루비아, 백일홍, 메리골드, 일일초 등 황룡강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봄꽃이 활짝 피었다.

장성 황룡강 수변로. <장성군 제공>
◇남진, 다비치… 황룡강에서 만나는 명품 공연=꽃길을 어느 정도 걸었다면 이제 공연 일정을 챙길 때다. 먼저 19일 저녁 7시 옛 공설운동장 주 무대에서 펼쳐지는 개막식 축하공연은 꼭 봐야 한다. 가요계의 ‘레전드’ 남진을 필두로 장민호, 홍진영, 진시몬, 김성환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토요일인 20일 저녁 7시에는 ‘봄꽃 힐링 콘서트’가 마련된다. 다비치, 박강수 등 많은 사랑을 받는 뮤지션들의 고품격 공연이 스트레스를 확실히 녹여준다.

21일 오후부터는 ‘댄스 위드 꽃길 콘서트’가 시작된다. 트로트 가수 이수호와 한태현, 성악 팝페라, 탱고 왈츠 댄스 등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꽃길 곳곳에서 귀를 즐겁게 해줄 버스킹도 축제의 흥을 돋운다.

환상적인 야경을 자아내는 용작교 조명시설.
◇홍길동테마파크 체험, 장성 향토음식 ‘인기 예감’=어린이가 있는 가족 방문객이라면 꽃길, 공연에 체험까지 살짝 얹어줘야 한다. 올해에는 홍길동테마파크(홍길동로 431) 행사를 눈여겨볼 만하다. 짐키즈, 에어바운스, 친환경 놀이터 등 활동적인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부터 앵무새 체험, 레고비누·천연염색 체험, 토마토 샌드위치 만들기 등 다양한 놀거리가 있어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황룡강에도 신나는 체험들이 많다. 전동열차, 수상자전거, 열기구 등 유료체험들이 운영되며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목공체험, 의상체험 등이 다채롭게 준비된다.

열정적으로 축제를 즐기느라 허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면 ‘장성 맛집’들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축제 주무대에 가면 향토식당과 간단먹거리 부스, 푸드트럭들이 많다. 중앙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공연과 음식을 함께 즐기면 축제의 매력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단, 워낙 인기가 많아 전망 좋은 자리를 맡기가 쉽진 않다. 그라운드골프장 옆에선 농특산물 판매장이 열려 싱싱한 장성 먹거리도 살 수 있다.

형형색색 봄꽃이 만발한 장성 황룡강 수변로. <장성군 제공>
◇문화대교~용작교~플라워 터널 ‘명품 야경’ 완성=올해 축제는 어쩌면 봄꽃보다 야경이 더 사랑받을지도 모르겠다. 장성군은 최근 황룡강 문화대교 야간조명 설치공사를 마무리해 환상적인 야경을 갖췄다. 난간과 측면, 교각에 설치된 600여 개 조명이 일곱 빛깔로 물든다. 특히 미디어 조명이 압권이다. 꽃, 불꽃, 하트, 별, 폭죽 등의 이미지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채롭게 바뀌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차량 이동이 잦은 곳인 만큼, 장성군은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도 빈틈없이 확보했다. 눈부심 방지를 위해 조명 각도를 세심하게 계산했으며, 주위 환경을 고려한 조도 조절로 시각적 부담을 경감시켰다. 일몰 시간에 점등해 밤 11시에 자동 소등되는 시스템을 갖춰 불필요한 전기 소모도 발생하지 않는다.

문화대교와 함께 용작교 부근 조명시설도 흥미롭다. 용작교를 에워싸듯 사방으로 연결된 길과 바닥조명, 나무조명, 꽃 조형 등이 시각적인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지난해 10월 황룡강 가을꽃축제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플라워터널 야간조명과 함께 많은 방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빛의 게이트’, ‘축령의 사계’, ‘미르의 서재’, ‘웨이브 게이트’로 구성된 플라워터널은 레이저와 광섬유, 엘이디(LED) 꽃 등으로 꾸며진 정원이다. 특히 ‘축령의 사계’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축령산을 상징하는 조형물에 꽃과 나비, 물고기 등의 이미지가 연출되어 감동을 안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100억 송이 꽃물결 일렁이는 장성 황룡강 洪(홍)길동무 꽃길축제에서 행복한 시간, 소중한 추억 많이 남기시기 바란다”며 “안전하고 편안한 축제 관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성=김용호 기자 yongh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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