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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치유학교로 전학생 우르르…폐교 위기 장성 작은학교 되살아났다
축령산 자락 서삼초등학교
올 전교생 45명으로 늘어 활기
2024년 04월 02일(화) 16:35
아토피 치유학교에 참여한 학생들이 교사의 지도에 따라 즐거운 놀이를 하고 있다. <장성교육지원청 제공>
폐교 위기에 있던 전남의 한 초등학교가 아토피 치유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생 수가 느는 등 활기를 되찾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장성 축령산 자락의 작은 학교 서삼초등학교. 이 학교는 ‘작은 학교 살리기’ 방안으로 아토피 치유학교를 운영하면서 몇 년 만에 뛰노는 어린이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폐교 위기였던 학교는 올해 2024학년도에 지역 학생 8명, 전학생 22명, 농산어촌 유학생 15명으로 전교생 45명, 유치원생 11명 전체 56명이 됐다.

서삼초의 학교 시설은 아토피 치유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리모델링을 됐다. 일반 3개 교실을 친환경 교실로 바꾸고 학교 운동장 주변으로는 황톳길을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해 학생들과 교직원, 지역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심명자 서삼초교장은 “아이들이 거의 매일 맨발로 황톳길을 함께 걷자고 교장실에 찾아올 정도”라고 황톳길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지난달 27일 시작된 아토피 치유학교는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 아토피 치유학교로 운영된다. 지난해 약 2개월간 시범 활동을 통해 비전과 방향을 탐색했으며, 올해는 1기와 2기로 나눠 12월까지 총 28회가 운영될 예정이다.

아토피 치유학교 프로그램은 ▲사찰 음식의 대가 정관스님과 함께하는 음식 체험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 및 한의사의 정기적 한방 진료 ▲축령산 편백숲에서 만나는 숲 놀이 전문가들과 백암산 국립공원에서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숲속 놀이 ▲교육심리전문가와 함께하는 부모교육 ▲편백숲에서 이뤄지는 숲속 전시회 ▲ 백양사 템플스테이를 통한 친환경 사찰음식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김경아 장성교육지원청 장학사는 “아토피 치유학교는 편백숲의 4계절에 맞춘 각각의 스토리가 있는 프로그램으로 짜인 긴 호흡의 프로젝트”라며 “아토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예방 및 치유의 기회가 주어짐에 학생들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양 장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아토피 치유 특색교육이 있는 장성으로 유학을 오면 대한민국의 주인이 되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전국에서 학생이 찾아오는 장성형 작은 학교 모델 구축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