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존재에 관한 물음…8월 27일까지 해동문화예술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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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존재에 관한 물음…8월 27일까지 해동문화예술촌
2023년 05월 15일(월) 20:15
김일용 작 ‘존재없는 존재’
지금까지 인간을 정의하는 무수히 많은 철학과 담론이 있었다. ‘생각하는 동물’, ‘생각하는 갈대’, ‘놀이의 인간’, ‘유희의 인간’, ‘도구의 인간’ 등등….

그러나 어떠한 정의와 개념도 인간을 온전히 규정하기는 어렵다. 저마다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이 상이하고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인간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리고 있어 관심을 끈다. 담양 해동문화예술촌이 오는 8월 27일까지 진행하는 ‘인간의 조건’전이 그것.

이번 전시는 매년 5월 호남 및 한국사의 주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다양한 주제전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중진 작가 김일용, 박승예, 임남진의 작품 37점이 출품됐으며 조각을 비롯해 회화, 드로잉, 영상 등 여러 매체로 다채롭게 전시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해동문화예술촌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무엇보다 인간의 존재와 실존에 관한 문제에 대한 물음을 모티브로 진행된다”며 “작가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인간을 묘사한 작품은 인간을 보다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김일용 작가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실제 인체를 본뜬 작품을 보여준다. 기존의 ‘빚어내거나’ ‘깎는’ 방식이 물질적 대상을 형상화하는 것이라면 작가는 인체 형상을 본뜨는 방식을 토대로 우리 자신을 대변한다.

박승예 작가는 가면이나 해골 등으로 나-타자의 모습을 드러낸다. 일종의 상징적 매체를 차용하는 것이다. 그는 가운데 화면으로 침투하는 강박적 드로잉으로 인간의 본질에 도달하고자 한다.

오랫동안 ‘나’와 ‘사회’ 등의 관계를 풀어온 임남진 작가는 이번에도 그 같은 문제를 자기 삶의 궤적으로 풀어낸다. 작품 변화과정은 시대 속 ‘사람들’의 삶을 유추해볼 수 있는 근거를 준다.

전시와 아울러 도슨트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가능. /박성천 기자 sk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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