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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尹, 日 침략론자 말 인용 강연…식민지배 찬동하나”
“모든 것 내 주고 청구서만 받아와”
국힘 “무책임한 선동질 그만하라”
여야, 한일 정상회담 연일 난타전
2023년 03월 19일(일) 20:10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여야가 연일 엇갈린 입장으로 대립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익은 내팽개치고 외교 문제까지 방탄 방패로 쓰고 있다”고 공격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게이오대 강연에서 일본의 대표적 침략론자의 발언을 인용했다며 강한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위대 군홧발’ 운운하며 연일 윤석열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과 대일외교를 비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윤석열 정부 대일외교 비난에서 논리적인 비판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다”며 “오로지 감정에 호소하는 ‘죽창가’ 일색”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속셈은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내린 정치적 결단을 국민의 반일 감정을 이용해 정쟁화하려는 것”이라며 “지역 토착 비리 범죄 혐의자가 갑자기 애국투사로 보이는 게 아니고, ‘죽창가’를 부른다고 지은 죄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 대표가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아무리 정치적 입장이 달라도 대통령이 타국 정상을 상대하고 있을 때는 같은 편에 서야 우리 국민 아니겠나”라며 “그것이 민주당이 그토록 싫어하는 일본이라면 더욱 그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어 “반일·친중·종북·혐미 같은 운동권 시절의 낡은 시각을 버리지 못하면 AI(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먼저 사라질 정당은 민주당이 될 것”이라며 “급변하는 국제사회를 낡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냉동인간’의 행태는 이제 그만 멈춰달라”고 덧붙였다.

김기현 대표는 페이스북에 “주목할 만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여전히 구한말 식 죽창가를 외치며 수구꼴통 같은 반일 선동질에 매달리고 있으니 그저 개탄스러울 따름”이라며 “이 대표는 국회 제1당의 대표답게 양국 갈등과 불신이 해소될 수 있도록 초당적 차원에서 힘을 보태길 바란다”고 적었다.

국민의힘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으로 “한일 관계의 새로운 페이지가 열렸다”며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지난 1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게이오대 연설 중 인용한 오카쿠라 덴신은 ‘조선은 원래 일본 영토’라던 한국 멸시론자”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어떻게 식민 지배에 적극적으로 찬동했던 침략론자의 발언을 인용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안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일본의 침략을 정당화한 침략론자의 말을 인용한 이유가 무엇인가. 일본의 식민 지배에 찬동하는 것이냐”며 “윤 대통령의 대일 굴종 외교는 이제 친일외교를 넘어 숭일외교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에 국익과 국민 자존을 팔아버린 것도 부족해서 조선 총독이라도 자처하려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윤 대통령은 침략론자의 발언을 인용한 이유를 똑똑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여당 간부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을 방문해 일본 총리에게 ‘사과’와 ‘반성’을 언급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일본 현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일본에 파견된 국민의힘 간부는 누구인지 공개하라”고 몰아붙였다.

안 수석대변인은 “정부 외교라인의 정상회담 사전 조율도 아니고 여당 간부가 사과 표명을 구걸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보도는 입을 다물 수 없게 한다”며 “일본에 모두 퍼주기로 작정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굴종 외교”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내줄 수 있는 것을 모두 내주고도 적반하장의 청구서만 잔뜩 받고 온 사상 최악의 외교 참사”라며 “정부와 여당이 한통속이 되어 국민 자존감을 무너뜨린 사건”이라고 힐난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