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중증장애인 재활치료 전문기관 설립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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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 중증장애인 재활치료 전문기관 설립 시급하다
수도권 17곳, 부산·경남 8곳 보유…광역자치단체중 전남만 없어
환자들, 원정치료에 의료비 지출 막대…설립 요구 목소리 확산
2023년 03월 15일(수) 20:15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전남도에만 중증장애인을 위한 재활치료 전문의료기관이 없어 지역 장애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목포를 비롯한 전남지역 장애인단체와 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중증장애인 재활치료 전문의료기관 설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중증장애인 재활치료 전문의료기관은 수도권에만 무려 17곳이 있으며, 부산·경남의 경우도 8곳이 있지만 전남도에는 단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남지역 중증장애인들은 중증장애인으로 진입하기 전·후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환자 건강은 물론 의료비 지출이 막대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전라남도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목포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중증장애인들에게 급성기 치료 후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제공해 질환으로 인한 장애를 최소화하고, 기능을 회복해 조기에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회복기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전남도만 회복기 병원이 없는 탓에, 전남지역 중증장애인들은 고가의 의료비를 들여 일반 병원을 이용하거나 타지역 원정 치료까지 받는 실정이다. 심지어 개인적 치료 등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호소하고 있다.

실제 광역자치단체별로 수도권과 부산·경남을 비롯해 대구·경북 6, 대전·충남 5, 광주 3, 전북과 강원 각각 1곳 등이 있으나 전남도만 전무한 실정이다.

재활치료 전문의료기관인 회복기병원이 들어서면 발병 후 3개월 이내에 입원한 뇌·척수 손상환자는 입원일로부터 6개월까지 입원이 가능해 재활의 골든타임인 회복기 동안 충분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같은 회복기병원이 설립될 경우, 전남의 의료환경 개선은 물론 중증장애인들의 의료복지가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장애인단체총연합회 김지현 과장은 “전남장애인민원상담센터에서 중증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상담한 결과,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해 영구 장애로 가는 경우도 왕왕 있다”며 “도민들에게 재활치료 의료서비스 제공과 다양한 재활정보 공유를 위해서라도 전남도에 반드시 회복기병원이 들어서야 한다”고 했다.

목포시 관계자도 “우리 지역에 회복기병원이 기관이 들어서면 향후 서남권의 재활치료 거점도시가 돼 타 시·도에서 환자 유입으로 인한 경제효과도 기대된다”며 “의료의 공공성 제고 및 의료기관의 지역적 편중 해소를 위해서라도 절실한 현안이다”고 했다.

/목포=장봉선 기자 jb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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