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지역 자원봉사단체와 시민을 연결하는 컨트롤 타워 기능 강화 등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6일 오후 시청 다목적홀에서 20번째 ‘월요 대화’ 행사를 열어 자원봉사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박종민 전 광주 의료복지사회협동조합 사무처장은 이날 ‘광주시 자원봉사 발전방향’에 대한 주제발제를 통해 “무보수·자발성·이타주의만으로는 자원봉사 활성화를 바라기 어려운 시대”라면서 ”나 자신에게도, 지역사회에도 이익이 되는 봉사를 위해 행정과 자원봉사센터는 혁신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처장은 특히 “자원봉사센터는 수많은 봉사단체, 봉사하고 싶은 시민을 연결하고 조직화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연욱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장(대구시자원봉사센터장)은 “자원봉사 활동 현장은 광범위해졌다. 광역센터는 네트워크 연계협력을 통해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지역의 중심기관으로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강대석 대한적십자사광주전남지회봉사회 재난분과위원장은 “전문화된 봉사조직 단체를 어떻게 연결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면서 “봉사원들이 가가호호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발굴할 수 있도록 교육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청소년 자원봉사자인 황예슬씨는 이날 최근 자신이 속한 광주시 청소년의회가 직접 쓰레기봉투, 집게 등을 사서 공원을 청소했던 경험을 소개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자원봉사 발전 방향에 많은 의견을 주신 만큼 행정과 자원봉사센터 등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채우겠다. 다만 단체에 속하지 않은 개인인 ‘비공식자원봉사’를 어떻게 제도 속에 녹여낼 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