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는 7일 산불 비상대책 회의를 열어 최근 연일 발생하는 산불 상황을 보고받고 산불 예방에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올 들어 6일 현재까지 전남지역에서 27건의 산불이 발생해 55㏊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건이 늘어난 규모다. 특히 산불 발생 원인은 논밭두렁 소각 7건, 쓰레기 소각 6건, 입산자 실화 3건 등 대부분 주민 부주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이날 전남도산불방지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한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도청 공무원 시군 전담제 실시, 의용소방대와 자율방범대 등을 총동원해 산불 감시요원 집중 배치 등 예찰 및 계도 활동을 좀 더 적극적으로 실시할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김영록 지사는 “최근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만큼 긴장을 늦추지 말고 적극 대응해 산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최근 산불 대부분이 산림과 인접지역에서 소각행위, 입산자의 실화 등 사소한 부주의로 비롯된 만큼 산불 예방 안전수칙을 꼭 지키는 등 도민의 적극적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앞으로 방송 홍보, 재난문자 송출, 마을방송 등을 활용해 산불 위급성을 알리는 계도 캠페인을 하는 한편, 산림보호법 위반자에게 과태료 부과를 강화하는 등 무관용으로 엄중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또 오는 4월 30일까지를 산불 특별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입산 통제 및 등산로 폐쇄, 감시원의 근무 시간 연장, 녹색마을 전개 등 산불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김영록 지사는 이날 7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 정책회의에서 역대 최저 출산율에 따른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해 도정에 환경영향평가, 성별영향평가와 비슷한 인구영향평가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