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와 광주여성가족재단은 7일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실에서 ‘가사노동의 사회적 가치 실현 방안 모색’ 이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민선 8기 공약사업 중 하나인 ‘내 삶이 행복한 광주형 가사수당’도입의 필요성과 실효성 있는 제도 마련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 좌장은 박미정(민주·동구 2) 시의원이 맡았고, 여성가족재단 김경례 대표이사와 김영신 연구위원이 각각 발제했다. 또 정찬기 광주시 빛고을50+센터장, 구은정 동국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조교수, 장세레나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조선익 전 참여자치21 대표 등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김경례 대표이사는 발제문을 통해 “무상급식, 무상보육, 장애인 돌봄, 요양 관련 제도 등 돌봄의 사회화 정책이 확대되면서 가정에서 수행하던 돌봄노동이 공적 영역으로 이동했지만 여전히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상당하다”며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에 상응하는 보상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발제한 김영신 연구위원은 광주시가 시민에게 지원하는 주요 수당을 생애주기별로 분석하고, 수당제도의 사각지대에 분포하고 있는 중장년층의 사회 안전망 강화 필요성을 지적했다. 박미정 의원은 “전통적인 가사노동에 대한 사회적·경제적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다”며 “광주형 가사수당 도입 타당성 및 추진방향 연구가 진행되는 만큼 시대에 알맞는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시의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