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 방치된 ‘민족대표 33인’ 양한묵 선생 묘소 긴급 보수 나선다
호남 유일 ‘민족대표 33인’…전남도·화순군·문중 정비
보훈처에 현충시설 지정 요청도
보훈처에 현충시설 지정 요청도
![]() |
호남 유일 ‘민족대표 33인’ 양한묵 선생의 묘소가 크게 훼손됐는데도 방치되고 있다는 비판<광주일보 3월 2일자 1면>에 전남도와 화순군, 제주 양씨 문중이 긴급 보수 작업에 나섰다. <사진>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제주 양씨 문중은 지난 2일 화순군 화순읍 앵남리 야산에 있는 양 선생 묘소를 찾아가 훼손된 봉분을 긴급 보수했다. 봉분은 산짐승이 파헤친 듯 흙이 떨어져나가 있었으나 흙을 다시 쌓고 잔디를 심었다. 전남도와 화순군도 2일과 3일 묘소를 찾아 문중의 보수 작업을 지원했다.
보수 과정에서 양 선생의 묘소가 아직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로 등록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국가보훈처에 현충시설 지정요청서를 제출하고, 기존 70여cm 크기의 비석에 더해 양 선생의 공적을 기릴 수 있는 추가 비석을 설치하는 방안을 문중과 상의할 방침이다.
또 묘소 위치를 알리는 안내표지판을 마을 어귀 등지에 추가 설치하고 썩거나 부러지는 등 크게 훼손됐던 묘소 진입로 계단도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양 선생 묘 정비를 계기로 이달 중 전남도 내 현충시설 240개소를 일제 정비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전남도 내 독립운동 관련 121개소, 6·25전쟁 등 국가수호 관련 119개소의 현충시설이 대상이다.
전남도는 이들 시설을 일제히 조사한 뒤 일선 시·군과 협업해 개·보수 작업을 할 계획이며, 민간이 관리하는 현충시설의 경우 국가보훈처에 개·보수 지원을 건의한다. 아울러 일제조사 과정에서 양 선생 묘처럼 현충시설로 등록되지 않은 사적이 발견될 경우 국가보훈처에 문의해 신규 현충시설 지정을 요청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호국 영령들의 공훈과 희생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새로운 현충시설을 발굴하고 지정하는 일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제주 양씨 문중은 지난 2일 화순군 화순읍 앵남리 야산에 있는 양 선생 묘소를 찾아가 훼손된 봉분을 긴급 보수했다. 봉분은 산짐승이 파헤친 듯 흙이 떨어져나가 있었으나 흙을 다시 쌓고 잔디를 심었다. 전남도와 화순군도 2일과 3일 묘소를 찾아 문중의 보수 작업을 지원했다.
또 묘소 위치를 알리는 안내표지판을 마을 어귀 등지에 추가 설치하고 썩거나 부러지는 등 크게 훼손됐던 묘소 진입로 계단도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이들 시설을 일제히 조사한 뒤 일선 시·군과 협업해 개·보수 작업을 할 계획이며, 민간이 관리하는 현충시설의 경우 국가보훈처에 개·보수 지원을 건의한다. 아울러 일제조사 과정에서 양 선생 묘처럼 현충시설로 등록되지 않은 사적이 발견될 경우 국가보훈처에 문의해 신규 현충시설 지정을 요청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호국 영령들의 공훈과 희생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새로운 현충시설을 발굴하고 지정하는 일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