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전동화…전기차 月내수 판매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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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전동화…전기차 月내수 판매 ‘최다’
국내 완성차업계 2월 1만6510대…보조금 확정에 수요 몰려
현대차 포터, 기아차 봉고 등 상용차 전동화 빨리진 것도 주효
친환경, 싼 유지비 장점…언택트 문화 유지돼 인기 이어질듯
2023년 03월 06일(월) 18:30
포터 II 일렉트릭 윙바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업계의 전기차(EV) 내수판매가 역대 월간 최고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2월 판매실적을 종합한 결과 내수시장에서 전기차는 전년 동월보다 34.9% 증가한 1만6510대 팔렸다.

현대자동차(8824대)와 기아(7686대)를 합산한 수치다. 다른 3사(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쌍용자동차)는 지난달 전기차 내수판매가 없었다.

직전 월간 최다판매 기록은 작년 10월의 1만4886대였다. 당시에는 현대차와 기아가 1만3779대, 한국GM이 1107대를 판매했다.

2월 전기차 판매 증가는 기본적인 전기차 수요 증가에 더해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올해 전기차 보조금이 2월 확정되면서 수요가 몰린 시기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국내 대표 상용트럭인 현대차 포터 EV와 기아 봉고 EV가 1만대 가까이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포터는 전년 동월보다 64.8% 증가한 4872대, 봉고는 74.0% 증가한 525대가 팔려 두 차종 합산 9897대가 판매됐다.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약 60%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단일 차종이 월 5000대 이상 팔린 것은 봉고가 처음이다.

특히 포터의 전기차 모델인 포터II 일렉트릭은 2019년 12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총 5만269대가 팔리며 출시 3년 3개월 만에 누적 판매 5만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기아의 상용 전기트럭 봉고Ⅲ EV도 2020년 2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3만6512대 판매됐다.

포터와 봉고 EV 등 소형 상용트럭은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경제성과 정숙성을 내세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상용차는 실어야 할 짐의 무게 때문에 대부분 토크가 좋은 디젤엔진을 장착하지만 최근 탄소 배출 문제로 디젤차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기 상용차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 지난해 급등한 유가를 고려하면 저렴한 유지비는 포터와 봉고EV의 또다른 장점이기도 하다.

아울러 코로나로 급성장한 배달 시장을 겨냥해 소형 트럭을 찾는 자영업자가 늘고, 차박 인기에 상용차를 캠핑카로 개조하는 인구가 많아진 것도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1.5t 미만 전기 화물차를 살 경우 신규 영업용 번호판을 무상으로 장착해주는 정부 정책도 지난해 3월 일몰됐지만 최근 몇 년간 두 차종의 판매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반조립제품(CKD)을 포함한 국내 완성차 5사의 2월 총판매량은 작년 같은 달보다 10.3% 증가한 65만2817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와 코나 등의 신차효과가 눈에 띄는 가운데 국내에서 6만5015대, 해외에서 26만2703대를 팔아 전년 동월을 7.3% 웃도는 판매실적을 냈다.

전기차 내수판매 2위에 오른 포터는 내연기관 모델까지 포함하면 한 달간 국내에서 1만1천99대가 팔리며 전체 차종 중 1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국내 5만105대, 해외 20만3922대 등 총 25만4027대를 판매했다.

전기차 내수 1위를 기록한 봉고가 8977대로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고, 스포티지는 국내와 해외를 합쳐 3만7945대 판매되며 실적을 이끌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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