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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특화단지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장성이 ‘최적지’다
반도체 특화단지 공모 오늘 마감…국립심뇌혈관연구소 타당성 재조사
군, 국회 등에 신속 추진 건의…‘미래 먹거리’ 대형 국책사업 유치 박차
2023년 02월 26일(일) 20:40
김한종(왼쪽) 장성군수가 축령산 편백숲을 찾아 개발 사업 계획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국립심뇌혈관연구소가 장성에 설립되면 축령산 편백숲 등 치유 관광 콘텐츠와의 연계도 가능하다. <장성군 제공>
인구 4만 4000명의 작은 농촌인 장성군이 불리한 조건에서도 잇따라 국책사업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최근 국회를 찾아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와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을 신속하게 추진해 줄 것을 건의하는 등 유치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군이 공모한 반도체 특화단지와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유치사업의 타당성과 진행 상황을 살펴본다.



◇ 장성군,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여건 ‘탁월’

산업통상자원부의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사업 공모가 27일 마감된다. 다수의 지자체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광주·전남도 유치에 뛰어들었다. 각축을 벌일 대상지는 장성군이 포함된 광주연구개발특구 내 첨단1·3지구다.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에 있어 중요한 변수로 지목되고 있는 부분은 ‘RE100’이다. 2050년까지 재생 가능한(renewable) 태양광, 풍력발전 등으로 필요 전력(electricity)을 100% 충당하겠다는 기업 간 약속이다. 구글, 애플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가입되어 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SK그룹, LG에너지솔루션, 기아, 현대자동차 등이 서명했다.

RE100은 반도체 특화단지가 광주·전남권에 조성되어야만 하는 ‘이유’다. 광주·전남은 재생 에너지 분야 연구·발전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삼성, SK 등 세계적인 반도체 선도그룹이 RE100에 가입된 만큼, 반도체 특화단지가 광주·전남지역에 조성되면 재생 에너지 전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지난 9일 국회를 방문한 김한종 장성군수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향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을 만나 반도체 특화단지가 장성에 조성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했다. RE100 이슈 외에 뛰어난 입지 여건도 강조했다. 단지 조성에 필요한 부지 및 용수 확보가 얼마든지 가능하며 호남고속도로, KTX 경유 등 교통 인프라도 갖춰 사업성이 충분하다.



◇ 국립심뇌혈관연구소 KDI 타당성 재조사 진행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과 함께 장성군이 유치·설립을 위해 힘쓰고 있는 국가기관은 국립심뇌혈관연구소다. 중풍,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관련 연구 및 정책 개발을 총괄하는 지휘소다. 장성군이 2007년부터 유치에 나선 숙원사업으로, 군민들이 자발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지역의 관심이 높다. 첨단연구개발특구 장성 나노산단이 사업 대상지로, 바이오·의료산업 클러스터 구축이 매우 쉽다.

국립심뇌혈관연구소가 장성에 설립되면 충청권 오송첨단의료단지, 영남권 대구경북첨단의료단지와 함께 의료 삼각벨트를 형성하며 국가 균형 발전을 이끌게 된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일 김한종 장성군수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과 면담을 하고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장성 유치 설립을 촉구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김 군수와 이개호 국회의원, 전남도·장성군 관계자가 KDI, 기획재정부 관계자를 찾아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 청원 서명부를 전달하기도 했다.

앞서 10월에도 여야 핵심 국회의원들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신속한 타당성 재조사 진행과 예산 지원을 건의했다. 장성군의회도 연구소 설립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며 힘을 실어줬다. 그 결과, 2023년 정부 예산에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 관련 예산 25억원이 최종 반영되는 결실을 거뒀다.

KDI가 시행 중인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5월 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장성군 유치 설립 역시 그 무렵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 반도체 특화단지 공모는 현장 실사, 발표 평가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최종 사업 대상지를 확정 발표한다.

/장성=김용호 기자 yongho@kwangju.co.kr